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있다면 이는 기본자세일 것이다. 스윙을 하다보면 어드레스나 그립에 변화가 오게 마련이다. 연습장은 고정된 장소이다 보니까 어드레스나 그립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볼을 치게 된다. 그러나 연습장에서도 그립과 어드레스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그립과 스탠스가 제대로 돼 있는지,스윙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지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그립과 스탠스가 바뀌면 매번 다른 스윙이 나온다. 어떤 사람은 볼이 잘 맞지 않으면 컨디션이 안좋다고 하고 감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스윙이 다르게 나오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기본적인 자세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연습장에 있는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어드레스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연습장에는 직사각형 매트가 있으므로 어드레스가 스퀘어하게 됐는지 알아보기 쉽다. '왜 연습을 많이 하는데 실력이 늘지 않을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평소 기본자세를 잘 점검하지 않기 때문에 스윙이 매번 달라 일관된 스윙을 만들어내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 나는 연습하면서 스윙궤도가 제대로 됐는지 체크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치고 난 뒤 잘잘못을 따지지만 이에 앞서 스윙궤도가 정확한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 다음에 결과를 봐야 한다. 비디오를 찍어 자신의 스윙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딘가 조화가 되지 않는 부분은 없는지,어드레스에 변화는 없는지 살펴보면 좋다. 나는 스윙감이 좋을 때 드는 여러 생각을 항상 메모하곤 했다. 또 어떤 부분이 잘 안됐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기록해 뒀다. 그러면 슬럼프가 왔을 때 이를 다시 읽어보면서 샷을 점검할 수 있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