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는 6.25 전쟁관 등으로 사상 시비를 낳고 있는 대통령자문 정책
기획위원장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원문을 읽어 봤는데 학문적
이라고 하기에는 (범위를) 벗어나 있더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나 "(최 교수 논문중) 저쪽(북한) 주민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한 것은 참전했던 나로선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어 "김 대통령과 2년반 동안 공조해 본 결과 김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아니며 다소 진보적이지만 나같은 보수주의자가 절충하면서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각제 문제와 관련, "다음 총선(16대) 뒤에는 다수당이 책임지는 정치체제
가 됐으면 좋겠다"며 내각제 개헌추진의사를 재확인한 뒤 "그러나 내년에
(내각제가 될지는) 사람이 신이 아니어서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