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올해말 나올 예정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용 칩을 제공하는
대가로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기술료를 추가로 요구하고 나서 관련업체
들의 반발을 사고있다.

퀄컴은 새로운 칩을 제공하면서 추가기술료로 선급금 40만달러에 단말기 대
당 2달러씩 내라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등에 요구해온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퀄컴은 현재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두종류의 칩을 제공하는 대가로 단
말기 순매출액의 5.25%(내수기준.수출의 경우는 5.75%)의 기술료를 받고 있
다.

퀄컴이 연말께 시제품을 선보일 단말기용 칩(MSM3000)은 음성외에 데이터전
송까지 가능한 첨단제품이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등 국내 11개 업체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퀄컴의 요구를 일단 거부키로 하고 법률자문등을 거쳐 공동대응
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업체들은 퀄컴의 새칩 구매를 거부하고 아예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칩
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험단계에 있는 삼성전자 ISO95B의 경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칩보다 데이터처리속도가 빠르나 데이터전송은 되지 않는 등의 기술적인 한
계가 있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