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회사 정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장기신용은행이 8개 자회사를 2개로
줄이고 본부및 해외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작업을 초고속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의 자회사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렌털 선물 증권 창업투자 투신운용
샌즈 카지노 사이트연구소 등 총 8개.

장은은 이중 신용카드와 창투를 살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쇄, 매각,
흡수합병 등을 통해 정리키로 했다.

이중 할부금융과 렌털은 지난 1일 신용카드와 합병했다.

선물과 샌즈 카지노 사이트연구소는 사실상 폐쇄조치했다.

증권도 지난 4일부터 영업정지속에 정리절차를 밟고 있다.

투자신탁운용은 현재 몇곳과 매각을 협의중이나 여의치 않으면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정리작업은 다음달까지 모두 끝날 전망이다.

해외조직도 대폭 축소했다.

미얀마 호치민 칭다오 등 3개 해외사무소와 싱가포르 지점은 문을 닫았다.

런던 홍콩 뉴욕현지법인도 올해 영업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추가 폐쇄키로
했다.

본부조직은 이미 12부6실에서 10부3실로 줄였다.

장은은 본점 서관 등도 팔 계획이다.

장은은 앞으로 국제금융공사(IFC)의 추가투자나 유럽계은행과의 합작을
통해 가계금융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은 오세종행장 주도로 수립된 "21세기
장은비전"에 따른 것이다.

오 행장은 "은행의 모든 사업과 조직, 문화를 고객의 가치창조에 맞춰야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금융구조조정기를 기회로 활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장은은 이런 정리로 조직이 충격을 받을수 있지만 2~3년뒤면 "약효"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