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크래프톤, 해외 온라인 슬롯 개발사 10곳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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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현금창출력 기반해크래프톤이 지난해 해외 유망 온라인 슬롯 개발사 10여 곳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인기 온라인 슬롯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인기 IP 찾기에 나선다.
1년 새 줄줄이 씨앗 뿌려
신규 온라인 슬롯 IP 확보 차원
크래프톤은 지난해 1~3분기에도 레드로버인터랙티브, 에스카톨로지엔터테인먼트, 루커스온라인 슬롯즈, EF온라인 슬롯즈, 피콜로스튜디오, 리퍼블릭온라인 슬롯즈, 울프하우스온라인 슬롯즈, 데이포나이츠스튜디오 등 해외 유망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했다. 각각 20억~120억원을 들여 15~29%의 지분을 취득했다. 대부분 인기 온라인 슬롯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세운 스타트업이다. 국내 온라인 슬롯업계에서 크래프톤처럼 비슷한 시기에 여러 온라인 슬롯사에 투자한 사례는 드물다. 보통 자체 인력으로 신규 온라인 슬롯을 개발해 매년 한두 개 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온라인 슬롯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최근 실적이 좋아 투자 여력이 있는 데다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해 해외 온라인 슬롯 개발사와 투자 논의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신규 온라인 슬롯 IP 확보가 투자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다만 매출의 80% 이상이 배틀그라운드 IP 관련 온라인 슬롯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성공 이후 거액을 투자해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을 내놨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캐시카우’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