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애플과 슬롯사이트 업 협력…주가 한달 만에 50% 급등

中 판매 아이폰에 탑재키로
올 상승률, 텐센트·바이두 압도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의 주가가 한 달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인공지능(슬롯사이트 업)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다.

13일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9.2% 오른 뒤 상승분을 반납하며 2.55% 오른 116.7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슬롯사이트 업를 알리바바와 협력해 개발한다고 알려지면서다. 중국 당국은 자국에서 판매되는 전자기기에 현지 슬롯사이트 업를 도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그들(애플)은 (협력업체를) 세심하게 선별했다”며 “중국의 여러 기업과 이야기했고 결국 우리와 사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정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가 치열한 중국 내 슬롯사이트 업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슬롯사이트 업 주가는 한 달 만에 49.42%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대형 기술주 30개를 추종하는 항셍테크지수(24%)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쟁사인 텐센트(20.76%) 바이두(23.84%) 징둥닷컴(17.44%)도 앞섰다. 이 기간 슬롯사이트 업 시가총액은 1조4880억홍콩달러에서 2조3250억홍콩달러로 56.25% 증가했다.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알리바바의 슬롯사이트 업 사업 확대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정부의 반독점 조사 및 데이터 보호 규제로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차이 회장과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뒤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슬롯사이트 업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알리바바의 슬롯사이트 업 모델 큐원2.5맥스는 메타의 라마와 딥시크의 V3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인다. 문샷, 지푸 등 중국 유망 슬롯사이트 업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하며 슬롯사이트 업 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