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꽁 머니 매각' 美 대선 후 결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일본제철의 슬롯 꽁 머니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오는 11월 대통령선거 이후로 연기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심사당국이 일본제철의 슬롯 꽁 머니 인수 계획 검토 기간을 90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에 인수 계획에 대한 국가안보 검토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리에 해당 인수 건을 살펴보고 있던 CFIUS는 23일까지 검토를 마친 뒤 행정부에 권고안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국 대통령은 재무장관이 이끄는 CFIUS의 공식 권고를 받은 후에만 외국 기업의 자국 기업 인수를 거부할 수 있다.검토 기간 연장에도 거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슬롯 꽁 머니 반대 의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미국철강노조(USW)의 강력한 반대도 인수 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날도 데이비드 매콜 USW 위원장은 “일본제철의 슬롯 꽁 머니 인수에 따른 국가안보 위험과 공급망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거듭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두 일본제철의 슬롯 꽁 머니 인수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임다연 슬롯 꽁 머니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