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슬 감독 "온라인 슬롯는 기술과 함께 가는 예술…AI 블록버스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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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 AI로 만든 온라인 슬롯 '원 모어 펌킨' 권한슬 감독
부천국제판타스틱온라인 슬롯제 참가
"제작비 부담 없이 원하는 대로"
최근 '두바이 AI 온라인 슬롯제' 대상
인공지능(AI)이 온라인 슬롯예술의 새로운 장(章)을 열 수 있을까. 온라인 슬롯인들의 물음에 권한슬 온라인 슬롯감독(31·사진)은 “온라인 슬롯는 결국 기술과 함께 가는 예술”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5일 경기 부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온라인 슬롯제(BIFAN)’의 국제 AI 온라인 슬롯 콘퍼런스에 참석한 그는 AI가 차세대 온라인 슬롯산업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그는 “불과 1년 전 AI 기술은 ‘움짤’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실사에 가까울 정도”라며 “머지않아 AI로 만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슬롯가 개봉할 것”이라고 말했다.권 감독은 AI 온라인 슬롯 제작 분야에서 주목받는 온라인 슬롯인이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배우와 카메라, 세트장 없이 생성형 AI 프로그램 하나만으로 제작한 온라인 슬롯 ‘원 모어 펌킨’을 선보였다. 이 작품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제1회 두바이 국제 AI 온라인 슬롯제’에 참가해 대상과 관객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국내 온라인 슬롯제 중 처음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슬롯끼리 붙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한 BIFAN의 ‘부천 초이스: 인공지능(AI) 온라인 슬롯’ 섹션에도 부름을 받았다.
물론 온라인 슬롯계 안팎에선 AI의 개입이 인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예술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일상적인 드라마는 실사 촬영이 효과적이겠지만 AI는 시각적으로 압도적이고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르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며 “AI 온라인 슬롯도 결국 사람이 만든다는 점에서 창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슬롯라는 예술 자체가 무성에서 유성으로, 필름에서 디지털로 기술 변화에 따라 발전해 왔다”며 “한국 온라인 슬롯가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막연히 AI를 두려워하기보다 AI 온라인 슬롯를 하나의 장르로 보고 법·제도적 장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