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업 檢 '50억 클럽' 권순일 압수수색

슬롯사이트 업 위반 혐의 강제수사
이재명 관련 '슬롯사이트 업' 의혹도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순일 전 슬롯사이트 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작년 10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지 6개월여 만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권 전 슬롯사이트 업의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권 전 슬롯사이트 업은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로 등록하지 않고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권 전 슬롯사이트 업은 고문료 명목으로 총 1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권 전 슬롯사이트 업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받아왔다. 슬롯사이트 업 재임 중이던 2020년 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무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주도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재판을 전후해 대장동 사건 핵심인 김만배 씨가 대법원의 권 전 슬롯사이트 업 사무실을 여덟 차례 찾아갔다는 대법원 청사 출입 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수원고등법원이 무죄를 확정하면서 이 대표는 경기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어 지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있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만 적시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재판거래 의혹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거래 의혹의 혐의도 화천대유에 재직하면서 금품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사실관계가 완전히 나뉜다고 보지 않는다”며 “권 전 슬롯사이트 업이 김만배 씨에게 받은 돈을 어떻게 볼 것인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