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슬롯 꽁 머니, 금리인하요구 신청 4건 중 1건만 받아들였다

금융사별 수용률 살펴보니

수용률 23.6%로 업권 '최저'
카드사 40.3%·저축銀 34.3% 順

카드사, 신한 74.0%로 1위
저축슬롯 꽁 머니은 페퍼 80.0%, '최고'
보험사 감면액은 삼성생명 '톱'
직장인 A씨는 지난달 한 시중슬롯 꽁 머니에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했다. 전·월세보증금 이자율이 지난해 5월 연 1.94%에서 올해 5월 연 3.5%대로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A씨는 석 달 전 회사에서 승진해 연봉이 크게 올랐다. 슬롯 꽁 머니은 A씨의 재무 상태가 개선된 것을 고려해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였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A씨처럼 금리 인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사례는 흔치 않다. 올 상반기 슬롯 꽁 머니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10건 가운데 약 2건(23.6%)만이 수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40.3%)와 보험사(37.9%), 저축슬롯 꽁 머니(34.3%)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용률이 낮은 수준이다.

신한슬롯 꽁 머니, 금리 인하 수용액 1위

30일 전국슬롯 꽁 머니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슬롯 꽁 머니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농협슬롯 꽁 머니(60.5%)이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슬롯 꽁 머니(46.1%) 국민슬롯 꽁 머니(37.9%) 하나슬롯 꽁 머니(32.3%) 신한슬롯 꽁 머니(29.0%) 순이었다. 신한슬롯 꽁 머니 관계자는 “5대 슬롯 꽁 머니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비대면으로 손쉽게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며 “신청 건수가 월등히 많아 수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슬롯 꽁 머니에 접수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는 11만1060건으로 나머지 4대 슬롯 꽁 머니(7만1887건)의 1.5배에 달했다. 신한슬롯 꽁 머니은 금리 인하 수용 건수(3만2218건)와 이자 감면액(27억8700만원)도 5대 슬롯 꽁 머니 중 1위였다. 신한슬롯 꽁 머니의 이자 감면액은 국민 우리 농협슬롯 꽁 머니의 감면액 합계(21억4300만원)보다도 많다.인터넷전문슬롯 꽁 머니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케이뱅크가 24.6%, 카카오뱅크가 19.0%, 토스뱅크가 17.8%로 5대 시중슬롯 꽁 머니을 크게 밑돌았다. 중복 신청 건수가 많아 수용률이 낮았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의 이자 감면액은 53억3600만원으로 슬롯 꽁 머니권에서 가장 많았다.

대출자의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축슬롯 꽁 머니들의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슬롯 꽁 머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개 저축슬롯 꽁 머니 중에선 페퍼저축슬롯 꽁 머니의 수용률이 80.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웰컴저축슬롯 꽁 머니(74.9%) 상상인저축슬롯 꽁 머니(64.5%) SBI저축슬롯 꽁 머니(61.31%) 애큐온저축슬롯 꽁 머니(53.1%) 등의 순이었다.

삼성카드, 이자 감면액 최대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 중에서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신한카드(74.0%)로 조사됐다. 비씨카드의 수용률이 8.2%로 가장 저조했다. 이자 감면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삼성카드(14억2761만원)였다. 삼성카드는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이 40.3%로 업계 평균 수준이지만 신청 건수가 13만9878건에 달했다. 전체 카드사 신청 건수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다.보험업권에선 1만3240건의 금리인하요구권이 접수됐다. 이 중 5014건(37.9%)이 받아들여졌다. 이자 감면액은 6억2700만원이다. 손해보험사들의 수용률이 45.9%로 생명보험사(36.7%)를 웃돌았지만 이자 감면액은 생보업계(4억300만원)가 손보업계(2억2400만원)보다 훨씬 많았다.

이자 감면액은 삼성생명(1억3400만원) 현대해상(1억2100만원) 미래에셋생명(1억600만원) 등의 순서였다.
박상용/박진우/이인혁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