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온라인 바카라에 눈 떴다…지난해 신규 계약 194%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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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가입자' 전년 대비 70% 증가지난해 온라인 바카라 상품의 신규 계약 건수가 전년 대비 2배 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적립금 160조1000억원…전년比 5% ↑
금융감독원이 11일 공개한 '2021년 온라인 바카라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바카라 신규 계약 건수는 174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94.4% 증가한 수치다. 작년 중도 해지된 온라인 바카라 계약은 27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온라인 바카라 펀드가 전체 신규 계약의 93.4%(163만4000건)를 차지했다. 온라인 바카라 펀드 신규 계약 건수는 전년보다 249%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바카라 보험의 신규 계약 건수는 11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온라인 바카라 총 적립금은 1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112조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69.9%를 차지했다. 그 뒤로 펀드(15.2%), 신탁(10.6%) 순이었다.
온라인 바카라 총 납입액은 9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보험과 신탁 납입액이 전년보다 각각 13.1%, 6.0% 감소했으나, 펀드 납입액이 1조1000억원 늘면서 61.8% 증가했다.계약당 납입액은 262만원으로 지난 2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당 납입액은 2019년에는 237만원, 2020년에는 250만원이었다.지난해 온라인 바카라 연금 수령액은 4조원으로 집계됐다. 계약당 수령액은 295만원으로 나타났다.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 500만원 초과 1200만원 이하가 15.4%, 1200만원 초과가 2.1%를 차지했다. 수령 형태별로는 확정기간형이 60%, 종신형이 36.4%를 차지했다.
온라인 바카라 수익률은 4.3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1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펀드 수익률이 13.45%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사 온라인 바카라보험은 1.83%, 손해보험사의 온라인 바카라보험은 1.63%로 각각 집계됐다.금감원은 온라인 바카라 가입자가 전(全) 연령대에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30세대의 온라인 바카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주목할 점이라 설명했다. 2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70%, 30대 가입자는 전년보다 2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감원은 현재 연금 수령 중인 계약 중 연 수령액 500만원 이하가 82.5%를 차지하는 만큼, 실질적 노후 대비의 역할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손인수 금감원 온라인 바카라감독실 팀장은 "신규 가입자 증가가 실질적인 납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제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지속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실질적인 노후 대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세액 공제 한도나 비율을 상향해 납입 규모의 자발적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온라인 바카라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