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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할 순 있어도 흉내낼 순 없다…에르메스 장인정신
‘HERMES IN THE MAKING.’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장인 11명과 함께 열고 있는 전시의 이름이다. 해석하자면 ‘에르메스는 작업 중’ 정도가 되겠다. 이 전시명엔 여러 뜻이 담긴다. 우선 1837년 마구 공...
2024.05.2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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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향해 튀어!…'풋' 사랑에 빠진 그녀들
모든 공은 둥글다. 공을 차고 던지는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종목, 축구.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축구와 비슷한 놀이가 존재했으니, 어쩌면 인간이 만든 가장 원초적인 팀 스포츠라 할 수 있겠다. 그런 축구는 유독 여성들에겐 둥글지 못했다. 학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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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골송골 맺힌 땀이 셔츠에 서서히 젖어 들 즈음, 자동문이 열렸을 때 느껴지는 서늘함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붉은 벽돌의 유럽풍 건물은 한때 소학교 건물이자 옛 대만 타이베이 시청 청사, 수차례의 개조와 복원을 거쳐 지금은 타이베이 현대미술관이 됐다. 전시관에는 때...
2024.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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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국경 넘은 인연…K컬처의 두번째 고향
1992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미술제 뉴욕 휘트니비엔날레는 창립한 지 6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밖으로 나가기로 결심했다. 실험미술과 신진 작가들을 꾸준히 지원해온 이 미술관은 ‘경계선(Boaderline)’이라는 주제로 이듬해 일본에서 전...
2024.05.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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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에 열광하는 이탈리아 작은 도시…정우성이 화답했다
지난 4월 24일 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 기슭에 있는 도시 우디네.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식이 있었다. 인구 9만 명의 작은 도시에서 열리는 우디네극동영화제는 국내 관객에겐 다소 낯설지만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영화제 초창기부터 한국 영화와 ...
2024.05.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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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미하다’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맛을 보든 음악을 듣든 눈을 감은 한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무언가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눈을 감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요즘 미식을 즐기는 방법이 달라졌다. 눈에 많은 걸 담을수록 경험의 농도가 짙어진다....
2024.04.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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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절반은 플레이팅…색감 요리는 흰 그릇에 적다 싶을 정도만 담아요
음식 경연 대회는 늘 분초를 다툰다. 셰프들은 정해진 시간에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엄청나게 분주하다. 음식을 만드는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높은 순위에 오른 셰프 대부분은 ‘이 과정’을 특히 잘한다. 바로 플레이팅이다. 아무리 맛있는 요리를 했...
2024.04.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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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우·밍글스·피오또…골목골목 숨은 별별식당
부산의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일본 가이세키 식당 ‘모리’, 국내 최초 불도장 메뉴로 첫 미쉐린 스타를 따낸 ‘호빈’, 직접 담근 장·젓갈·식초로 한 끗 차이를 만들어내는 ‘권숙수&rsquo...
2024.04.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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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듣는 순간 눈물이…파바로티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수많은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 각인 효과가 뛰어난 제목 셋을 고른다면? ‘그대의 찬 손’과 ‘별은 빛나건만’, 그리고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아닐까. ‘그대의 찬 손’은 푸치니의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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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여행을 꽤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몇 년 전까지 치앙마이는 그저 낯선 네 글자였다.나라 이름인지, 도시 이름인지조차 잠시 생각하게 하는 태국 북쪽의 어떤 도시. 치앙마이는 ‘한 달 살기’라는 수식어를 달고 우리에게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024.04.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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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리아!”지난달 25일 홍콩 침사추이 K11 뮤제아에서 석 달 만에 다시 만난 에이드리언 청 K11그룹 회장은 분주하지만 즐거워 보였다. 그는 보유 재산만 39조원이 넘는 ‘홍콩 3대 재벌’ 청 가문의 후계자다....
2024.04.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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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본색…도시를 탐닉하고, 예술을 탐미하다
3월의 홍콩은 그야말로 ‘예술에 미친 도시’다. 구도심 침사추이와 홍콩의 중심 센트럴을 가르는 넓은 바다 위엔 ‘아트바젤 보트’가 쉴 새 없이 떠다녔다. 도시 어디에서나 눈에 보이는 모든 전광판엔 이번주에 일어날 예술 이벤트의...
2024.04.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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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현대인의 만년필, 일상에 스며든 키보드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언젠가부터 키보드는 늘 함께다. 키보드와 보내는 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 학창 시절 필통에서 볼펜, 연필 등 필기구를 꺼내며 일과를 열었다면, 지금은 키보드다. 누군가는 말했다. 키보드는 현대인의 만년필 같은 존재라고....
2024.03.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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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안 내도, 태 나는 홈…조용한 럭셔리 뜬다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올해 홈 인테리어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차분하지만 우아하고, 미니멀하지만 고급스러운 공간. 따뜻한 색감과 동글동글한 곡선의 가구가 어우러진 집에 들어서면 누구나 마음이 툭, 내려앉는다. 하우스(house)...
2024.03.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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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인 앞에선 누구도 佛가항력
한 잔의 와인엔 해와 땅이 모두 담긴다. 마치 나무의 나이테와 같다. 햇볕의 세기가 나이테의 간격을 결정하듯 와인의 깊이도 결정한다. 나이테의 뚜렷한 정도를 보면 나무가 자란 땅에 대한 힌트가 있듯이 와인 향에는 그 땅의 냄새가 고스란히 밴다. 와이너리에 따라, 빈티지...
2024.03.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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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행복했던 1155일의 기록…'푸'린세스 다이어리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2020년 7월 20일. 사랑(엄마 아이바오)과 기쁨(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길이 16.5㎝, 몸무게 197g으로 어른 손바닥에 올라갈 만큼 작은 몸으로 태어난 이 곰 한 마리는 역...
2024.03.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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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음악가들이 명작 쏟아낸 곳, 런던
“17세 때 생애 첫 음반을 녹음하기 위해 방문한 도시가 런던이었어요. 당시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영국 명문 음악제인 BBC 프롬스가 열렸는데, 사람들이 마치 록 콘서트에 온 것처럼 모두 일어서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있었죠. (다른 도시에선 볼 수 없는 ...
2024.02.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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