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우버도 안 되는데…'로보택시' 슬롯사이트 볼트, 美 누빈다 [송영찬의 실밸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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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슬롯사이트 볼트 수요 선점 노려

주요 테크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해있는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슬롯사이트 볼트를 비롯해 죽스와 테슬라 등 주요 로보택시 업체들은 실리콘밸리를 테스트베드 삼아 시범운행은 진행하면서도 이용 대상은 자사 임직원으로 한정해왔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대신 2022년부터 실리콘밸리 중심부에서 약 6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향후 두 운행 지역을 연결해 인구 약 300만명의 샌프란시스코만(灣) 광역권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알파벳은 슬롯사이트 볼트에 향후 수년간 56억달러(약 8조1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지난해 10월 시리즈C에서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피델리티, 실버레이크 등이 참여한 가운데 56억달러를 유치했다. 슬롯사이트 볼트가 지금까지 총 유치한 자금은 110억달러가 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슬롯사이트 볼트는 최근 서비스 지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첫번째 상업운행을 시작한 뒤, 2022년 샌프란시스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로 서비스 지역을 늘려나갔다. 현재 슬롯사이트 볼트의 운행 건수는 주당 20만건에 달한다.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는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지에선 고객 유치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공유차량 업체 우버와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이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는 우버 앱을 통해 자사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사업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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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오는 6월을 자사 슬롯사이트 볼트 서비스의 기점으로 못박았다. 현지 테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실리콘밸리와 텍사스주 일대에서 모델Y 등 자사 기존 차량 모델로 완전자율주행(FSD) 시범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첫번째 슬롯사이트 볼트 서비스 지역은 자사 본사가 위치한 오스틴이 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월 오스틴에서 출시하는 유료 서비스는 운전자가 감독하지 않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연내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FSD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로보택시 서비스로 수익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가 포함된 알파벳의 기타 사업부는 지난해 11억74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 규모는 2023년(8억6300만달러)과 비교해 36% 늘어났다. 기타 사업부는 슬롯사이트 볼트와 바이오 사업부인 베릴리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적자의 상당 부분을 슬롯사이트 볼트가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이 업체들은 적자를 감수해서라도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7억7000만달러였던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은 2034년 1889억1000만달러로 70배가량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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