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바카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REUTERS(연합뉴스)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도널드 바카라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REUTERS(연합뉴스)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 추가 바카라를 부과한 데 이어 4일부터 10%의 바카라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도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3일 보도했다.

이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가 연구 및 입안 중인 맞대응 책에는 바카라·비바카라 조치가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이 우선순위에 올라가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바카라의 최대 수입국이기 때문에 미국 농업계는 미중 간 무역전쟁에서 취약한 분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싱크탱크 옥스포드 글로벌 소사이어티의 제네비브 도넬론-메이 연구원은 로이터에 "2018년부터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은 감소해왔다"면서도 "대두와 육류, 곡물 등 핵심 미국산 농산물에 중국이 바카라를 부과하면 미중 무역은 물론 미국 수출업자 및 농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예고했던 대중 10% 추가 바카라가 발효되자 약 1분 만에 맞불 바카라와 희토류 수출 통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미국 기업 조사 등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작년 대선 기간 중국에 대한 '60% 바카라'를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미 인상한 바카라에 더해 이달 4일부터 대중국 바카라 10%를 추가하겠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된 중국산 제품에는 평균 약 25%의 바카라율이 적용됐는데, 지난달 10%의 추가 보편 바카라를 부과한 데 이어 10%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 마약(펜타닐)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았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미국의 '10+10% 추가 바카라' 계획에 대해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反制)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품·식품을 겨냥한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인지를 묻자 "중국은 미국이 다시금 펜타닐 문제를 핑계로 중국 수출품 바카라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신의 정당한 이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