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재'로 불렸던 중국의 10대 무료 슬롯 머신가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8년간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대국 도중 휴대폰으로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중국바둑협회가 AI를 이용한 기사의 부정행위를 적발해 처벌한 것은 처음이다.

1일(현지시간) 중공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무료 슬롯 머신협회는 "친쓰웨(19)가 지난해 12월 15일 전국무료 슬롯 머신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이 같은 처벌과 함께 지난해 개인전 성적 무효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친쓰웨는 이른 새벽 경기장에 들어가 휴대폰을 몰래 숨긴 뒤 대국 중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심판의 정기 검사에서 친쓰웨의 휴대폰이 적발됐다. 이 휴대폰으로 AI 무료 슬롯 머신그램을 사용한 흔적도 발견됐다. 경기 규정상 대국에 휴대폰이나 전자기기를 지참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대회 당일 그의 기보는 AI 무료 슬롯 머신그램이 추천한 수와 73%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무료 슬롯 머신협회는 "무료 슬롯 머신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며 "AI의 발전으로 무료 슬롯 머신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해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했다.

친쓰웨가 이전에도 무료 슬롯 머신의 도움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그의 승률은 39.1%에서 71%로 급상승했다. 그의 커리어 평균 승률 43.6%를 크게 웃돌았다.

유명 무료 슬롯 머신코치의 딸로 알려진 2006년생 친쓰웨는 14세 때인 2020년 '중국 전국 무료 슬롯 머신 입단 대회'를 통해 프로 기사로 입문했다. 2022년 11월 전국 무료 슬롯 머신 선수권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70%대의 승률로 6월 프로 2단, 12월 프로 3단으로 두 차례 승급했다.

한국에서도 과거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김은지 2단(현 9단)은 지난 2020년 온라인 기전중 AI 무료 슬롯 머신그램을 사용했다. 당시 한국기원은 김은지 2단에게 1년간 자격 정지 조처를 내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