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증시가 주저앉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공격이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까지 흔들리며 반도체 등 수출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주에 포진한 국내 증시는 3% 넘게 급락했다. 뉴욕증시와 연동돼 있는 국내 증시 역시 올 상반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과 코스피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 맞선다.

◇美 경기 둔화 우려하는 투자자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왼쪽)이 김영주 환노위원장에게 선서문은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왼쪽)이 김영주 환노위원장에게 선서문은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재점화한 글로벌 꽁 머니 카지노 3 만 전쟁이 미국 경제를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끌어들일 것이란 시나리오다. 최근 미국의 장기(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1995년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 1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1년10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4만2000건)는 전주 대비 2만2000건 급증했다. 물가와 고용, 소비 지표가 일제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침없이 휘두르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칼날’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경기를 위축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 둔화는 꽁 머니 카지노 3 만 수출기업과 증시에도 악재다. 꽁 머니 카지노 3 만의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 수출 비율은 2017년 12.0%에서 지난해 18.7%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를 견인한 꽁 머니 카지노 3 만 주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는데도 이익률이 컨센서스에 못 미치자 투자자들은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다. “AI 반도체 관련 주가가 더 올라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한미반도체(-6.50%) SK하이닉스(-4.52%) 삼성전자(-3.20%)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탔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선물 매도 폭탄을 던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은 1만9743계약을 쏟아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는 기관투자가 매도를 자극했다.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205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투자자가 2조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크게 엇갈린 꽁 머니 카지노 3 만 증시 전망

이날 급락세가 일시적 충격인지, 아니면 하강 사이클의 초입 구간인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경기 둔화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국내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와 S&P500지수는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최근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초입에 있는 만큼 뉴욕증시와 연동돼 있는 코스피지수도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도 “올해 미국 경제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고점을 돌파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증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꽁 머니 카지노 3 만 부과 발언을 번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오는 4~5일로 예정된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발표될 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8조원어치가량 더 사들여야 한다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호재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 투자분석실장은 “미국의 경기 둔화를 감안할 때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심성미/이시은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