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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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사이트가 현재 자사 플랫폼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슬롯 사이트 AI’를 독립 앱으로 출시하는 걸 검토한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끌어올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현지 테크업계에서는 슬롯 사이트가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슬롯 사이트가 2분기 중 슬롯 사이트 AI 단독 앱을 출시하는 걸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롯 사이트가 2023년 9월 출시한 슬롯 사이트 AI는 사용자 프롬프트(명령어)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챗봇 형태의 AI 비서다. 슬롯 사이트는 오픈AI나 구글 등 경쟁업체와 달리 별도 앱이 아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과 스마트안경 ‘슬롯 사이트 레이밴’ 등 자사 하드웨어에 슬롯 사이트 AI를 탑재해 왔다.

슬롯 사이트는 별도의 슬롯 사이트 AI 앱을 통해 AI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 앱을 구축할 경우 슬롯 사이트의 SNS 앱이나 하드웨어가 없는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현재 7억명 수준의 슬롯 사이트 AI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AI 비서를 사용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슬롯 사이트 AI는 그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립 앱을 출시하는 것 외에도 유료 AI 구독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픈AI와 구글 등은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나 고급 기능 등을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만 공개하고 있다. 슬롯 사이트는 이를 통해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