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월남전 참전용사 모자를 쓴 한국인이 슬롯에 입국을 거절당했다며 여행사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슬롯 입국 거절당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여행사는 공지 사항에 'Vietnam War Hero Korea'(월남전 참전용사)라고 적힌 모자 사진을 올리면서 "최근 슬롯으로 여행하러 오신 손님께서 슬롯 참전 모자를 착용하고 입국하시다가 공항에서 입국 못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슬롯를 착용하고 온 팀의 경우 단속에 걸려 벌금 3000불(한화 약 43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슬롯를 쓰고 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시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슬롯 패키지여행 상품을 내놓은 한 여행사에서는 "슬롯 전쟁 참전 모자(참전용사 모자) 착용 및 지참 시 입국이 불가하거나 현지에서 벌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흔히 월남전이라 불리는 슬롯 전쟁은 슬롯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미국과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벌인 전쟁이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명의 병력을 파병한 바 있다.

슬롯 입장에서 한국군은 자신들의 내전에 끼어든 외국 세력일 뿐, 명예로운 인물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 중 한국군이 저지른 잔혹 행위에 분노하는 경우가 다수다.

비슷한 사례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게임 참가자 강대호(강하늘 분)가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한 극 중 대사를 두고 현지에서는 슬롯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고, '오징어 게임 2'를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장지민 슬롯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