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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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의 다른 뜻은 그들이 듣고 싶은, 궁금해하는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작성'입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혹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밝히는 문서입니다. 회사에서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업무의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써야 합니다. 저 역시 입사 초년병 시절부터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많이 작성해 봤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길게 쓸수록 핵심은 흐려져 갑니다. 짧으면 왠지 모르게 허전합니다. 머리와 꼬리가 다 잘려 나가 몸둥이만 종이 위에 나뒹굽니다. 핵심만 일목요연하게 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무엇보다 읽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 쓰는 게 중요합니다. 주로 직장 상사가 되겠지요. 혹은 거래처 담당자나 고객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잘 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조건을 세 가지만 꼽으라면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팩트 중심으로 쓸 것. 둘째, 두괄식으로 쓸 것. 셋째, 짧게 쓸 것.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주장보다 팩트 중심으로 써야

우선,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팩트 중심으로 써야 합니다. 보고받는 상사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쓰는 직원의 신출귀몰한 점쟁이 같은 예측 능력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거래 상대방이 부도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쓴다면, 부도 발생 가능성이 몇 퍼센트일 거라는 추측을 쓸 것이 아니라, 부도 발생 시 우리 회사에 미치는 실질적인 손실 등 파장에 관해 써야 합니다.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팩트 중심으로, 계량적인 데이터를 명기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신뢰감을 높여야 합니다.

둘째, 두괄식으로 써야 합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받는 당신의 직장 상사는 대부분 바쁘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길 원합니다. 그러니 말도, 글도 핵심부터 먼저 짚어야 합니다. 쭉 장황하게 설명하고 결론을 뒤에서 말하는 방식은 곤란합니다. 핵심과 결론이 앞에 나와야 합니다.

사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한데,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가능한 '한 장'(one page)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문서를 길게 작성하는 것은 쉽습니다. 누구나 주절주절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를 길게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가능한 핵심만 한 장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만약 대안이 필요하다면 꼭 A안과 B안으로 복수의 안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원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메시지를 짧게 요약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연습해야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 핵심만 간략히 담기 위한 실제 연습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주로 대입 논술 시험을 준비할 때 사용하는 방법인데, 책 한 권을 읽고, 줄거리 요약을 제외하고 원고지 5매의 독후감을 써봅니다. 그 후 독후감을 5매에서 다시 2매로 요약합니다. 다시 원고지 1매 분량으로, 그다음에는 한 문장으로, 마지막에는 한 단어로 줄여 봅니다. 처음엔 어렵지만, 자꾸 하다 보면 재미도 나고, 무엇보다 핵심을 축약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 리포트를 보면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풀 버전'(Full Version)의 정규 리포트는 A4용지 100페이지에 육박합니다. 기관 투자가의 펀드 매니저들은 쏟아지는 리포트를 다 읽어 낼 시간이 없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장문의 투자 리포트를 다 읽는 사람은 그 글을 쓴 애널리스트 본인과 경쟁사의 애널리스트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요.

결국 핵심은 리포트의 첫 페이지, '핵심 요약'이라고 불리는 'Executive Summary'입니다. 이 한 장에 리포트의 전체 내용을 축약해 보여 줘야 합니다. 경쟁사 애널리스트의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와 전체적으로 비슷한 내용이더라도, 이 한 장에서 리포트의 성패가 결정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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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제목입니다. 2004년 5월, 〈봄날은 간다〉라는 제목의 투자 전략 리포트를 쓴 적 있습니다. 무슨 내용이었을까요?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영감을 얻어, 이제는 주식시장도 봄날 같은 좋은 시절, 즉 상승 국면이 끝나고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리포트였습니다.

바쁜 펀드 매니저는 제목만 봐도 ‘아, 이제 강세장은 끝났구나’라고 금방 알 수 있는 겁니다. 유지태와 이영애의 봄날 이별하는 러브 스토리가 아닌 강세장의 이별을 알리는 메시지입니다. 이후 실제 지수는 하락했고, 이를 계기로 은유적이지만 직관적인 제목의 리포트들이 증권시장에 본격적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나오기 시작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목'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는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과정입니다. 입에 발린 이야기로 아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 주장보다는 그들이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을 담아야 합니다.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팩트 중심으로, 핵심 데이터를 명기해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의 신뢰감을 높여야 합니다. 시간이 없는 의사 결정권자를 위해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말해야 합니다. 의사 결정이 필요한 사안은 복수의 대안을 제시해 의사 결정권자가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페이지로 쓰는 것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그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들의 말을 먼저 들어야 합니다. 회의에서도, 개인적인 대화에서도 모두 같습니다. 상품도 내가 팔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것을 팔아야 합니다. 그래야 더 많이 팔리고 고객도 행복해집니다. 그 경청을 바탕으로, 그들이 듣고 싶은 것을 말해야 합니다. 나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직장 상사에게 쓰는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에, 그들이 정말로 궁금해하는 것을 담아야 합니다. 그 한 장짜리 짧은 페이퍼에 그 궁금증을 풀어 줄 핵심을 써야 합니다. 그게 실력입니다.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닷컴 The Moneyist 이윤학 전 BNK 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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