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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대회 ‘데이토나 500 나스카 레이스’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가 트랙 위를 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기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에도 데이토나 500을 관람했다. / 사진=AFP연합뉴스">

‘하루 수십 개 행정명령 사인, 한밤중 SNS 깜짝 게시, 현직 대통령 최초로 슈퍼볼 관람, 대통령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자동차 경주 대회 데이토나 500 레이싱….’

도널드 샌즈 카지노 사이트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달도 안 돼 전방위 관세 부과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가자지구 소유 계획 등 예상 밖의 행동으로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샌즈 카지노 사이트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형성되기도 전에 새로운 정책과 이벤트를 홍수처럼 쏟아내며 여론의 관심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는 이른바 ‘홍수 전략’(Flood-the-zone)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속도전’으로 이슈 장악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각종 정책을 전방위적으로 내놓으며 워싱턴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기 초반부터 ‘속도’와 ‘양’으로 밀어붙여 여론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취임 후 1주일 만에 행정명령 300여 개에 서명한 게 대표적이다. 또 남부 국경 단속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시에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의사당 폭동 가담자를 사면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른바 ‘속도전’을 편 것이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보좌관이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 1기 땐 내부 분열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던 전례가 있어 이번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공영 방송 PBS는 샌즈 카지노 사이트 1기 책사인 스티브 배넌이 이를 ‘홍수 전략’이라고 묘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배넌은 이 전략을 “압도적인 정부 조치를 쏟아내면서 어디를 봐야 할지,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지층을 결집하고 반대 세력을 압박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의 홍수 전략이 적(비판자)을 분노로 숨막히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정책을 내놔 이슈를 주도하는 것도 눈에 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이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중 “가지지구를 미국이 점령해 소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그런 사례다. 중동은 물론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정책였지만 주무장관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조차 해외 순방 중 TV로 이 사실을 들었을 정도다.

◇‘리얼리티쇼’같은 연출 감각 눈길

샌즈 카지노 사이트 2기는 언론과 소통하는 방식에서도 다른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끊임없이 관심을 이끌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언론을 압도하고 있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이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명한 것을 기념해 출입기자들을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태워 ‘미국만’ 상공을 특별비행한게 대표적이다.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은 취임 후 1주일 동안 기자들 질문 136개에 답하며 직접 언론 대응까지 나섰다. WSJ는 마치 ‘백악관 대변인’처럼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이 모든 행사 전면에 등장하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이벤트 장소에는 카메라들이 최적의 각도에서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여러 개 이벤트를 동시에 열어 언론의 주목도를 끌어올리기도 한다. 실제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 러시아에 수감됐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의 귀환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줄리언 젤리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의 전략은 특정 시점과 사건을 두고 단순히 주목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미디어를 장악해 여론을 주도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홍수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CBS뉴스와 여론조사 업체 유거브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로 부정 평가(47%)보다 높았다. 또 응답자의 70%는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유리하지만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를 소외시키고 피로감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샌즈 카지노 사이트 대통령의 즉흥적인 정책 발표에 공화당 일각에선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