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슬롯사이트 9 주행모습./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 주행모습./사진=현대차
전기차를 탈 때 가장 걱정되는 건 배터리다. 특히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엔 배터리 잔량이 목적지까지 주행하기도 아슬아슬한데 히터는 틀어도 될지, 휴대폰은 충전해도 될까 오만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현대차가 내놓은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은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는 차로 보인다. 심지어 차량 배터리를 이용해 여러 전자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마음 편안한 전기차라는 게 포인트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돌파하기 위해 내놓은 플래그십 모델이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과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복합 주행거리 기준)를 자랑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행하고도 배터리 용량이 약 20% 남는 수준으로, 충전 스트레스 없이 국내 어디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아이오닉 9의 판매 가격(세제 혜택 적용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기자가 운전한 차는 7인승 캘리그래피로 워커힐호텔 서울에서 경기도 양평군 이함캠퍼스까지 왕복 약 100km를 주행했다.
촬영=차은지 기자
촬영=차은지 기자
아이오닉 9의 디자인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과 넓고 아늑한 실내 공간을 동시에 품고 있는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회사 측 설명처럼 둥글둥글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전면부 및 램프 디자인은 아이오닉의 핵심 디자인 요소인 파라메트릭 픽셀을 적용했고 그 위를 투명한 소재로 덮어 모던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투명한 면을 통해 파라메트릭 픽셀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세련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내부를 보면 아이오닉 9은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된 플랫 플로어(Flat Floor)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이를 통해 운전석뿐 아니라 동승자들에게도 편안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2열은 △릴렉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 △6대 4 분할 폴딩 시트 등 4가지를 모두 적용할 수 있어 고객이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시트를 활용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내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운전석 옆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 2.0 콘솔이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 스토리지박스, 하단 슬라이딩 서랍 등 탑승자가 많이 사용하는 사양들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최대 190mm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암레스트를 통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정품 슬롯사이트 9 내부 모습./사진=현대차
아이오닉 9 내부 모습./사진=현대차
도로를 달리자 아이오닉 9의 진가가 드러났다. 가속 페달을 밟는대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주행 성능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실제로 아이오닉 9에는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보통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외부 소음에 더욱 민감해진다. 하지만 아이오닉 9을 운전하면서는 외부 소음이 거슬리지는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크기의 대형 SUV를 심지어 눈 내리는 날 운전해야 해 긴장했는데 아이오닉 9에 탑재된 다양한 안전·편의사양 덕분에 운전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아이오닉 9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을 탑재해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자동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 마당에 아이오닉 9은 회사 측 설명처럼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운전자와 동승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은지 정품 슬롯사이트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