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길이 열려 은행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와 손잡은 국민·신한은행은 화색이지만, 하나·우리은행은 긴장한 모습이다. 업비트가 사실상 독점한 국내 슬롯 머신 규칙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KB·신한 '화색', 하나·우리 '긴장'슬롯 머신 규칙 지각변동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와 제휴한 곳은 국민은행(빗썸)과 신한은행(코빗)이다. 농협은행과 제휴한 빗썸은 다음달 24일부터 국민은행과 손을 잡는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코빗과 제휴했다.

은행권이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와 제휴하려는 것은 가상자산 투자자의 예치금이 은행의 대규모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될 수 있어서다. 예치자가 원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인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주요한 자금 조달 원천이다. 예치금을 유치하면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지난달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의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에 달한다.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시작되면 자금 이동은 더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법인 자금이 가상자산시장에 들어오면 2030년 46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하나은행은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 등 업계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역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확보한 만큼 업비트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 시장 판도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1위인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업비트는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업비트는 암호화폐 활황기이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 거래에 강한 인터넷은행의 이점을 누리며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법인 영업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제휴한 코인원도 같은 처지다.

반면 시중은행은 전통적으로 법인 영업에 강하다. 이 때문에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시작되면 시중은행과 협력하는 빗썸과 코빗이 유리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가상자산슬롯 머신 규칙 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상당히 인지하고 있다”며 “법인 계좌 허용이 (독과점 해소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