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슬롯 사이트와 마린 세르가 협업한 발레리나 미들 힐 슈즈 ‘까미유’를 착용한 모습. /스타럭스 제공
모델이 슬롯 사이트와 마린 세르가 협업한 발레리나 미들 힐 슈즈 ‘까미유’를 착용한 모습. /스타럭스 제공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슬롯 사이트와 디자이너 마린 세르가 만나 새로운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단순한 브랜드 간의 결합을 넘어 움직임의 우아함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아이덴티티의 조화를 제안한다. 여성스러움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이 컬렉션은 두 브랜드의 정수를 담아 완성되었다.

슬롯 사이트는 칼 라거펠트, 꼼데가르송의 느와 케이 니노미야, 자크뮈스와의 협업에 이어 올해 마린 세르와의 협업 컬렉션 등 장인 정신과 창의적 도전이 결합된 독창적인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슬롯 사이트는 1947년 로즈 슬롯 사이트에 의해 설립된 뒤 섬세한 발레 예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56년에는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의 요청으로 밖에서도 신을 수 있는 발레 슈즈인 산드리옹을 만들었다.

22세의 브리짓 바르도는 가볍고 착용감이 훌륭한 사랑스러운 빨간색의 이 플랫슈즈를 신고 세기의 우상이 되었다.

당시 최초로 발레 토슈즈 형태의 플랫슈즈를 선보인 슬롯 사이트는 지금까지도 플랫슈즈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다.

슬롯 사이트 세르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녀의 브랜드는 환경을 고려한 철학과 현대적 미학을 결합해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독창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과 친환경을 결합한 ‘에코-퓨처리스틱’ 스타일을 표방하는 슬롯 사이트 세르는 컬렉션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하여 환경에 부정적인 발자국을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슬롯 사이트와 마린 세르 협업으로 탄생한 발레리나 미들 힐 슈즈 ‘까미유’. /스타럭스 제공
슬롯 사이트와 마린 세르 협업으로 탄생한 발레리나 미들 힐 슈즈 ‘까미유’. /스타럭스 제공
이번 협업을 통해 슬롯 사이트의 대표적인 슈즈인 ‘까미유’와 ‘릴루’가 새롭게 태어났다.

발레리나 미들 힐 슈즈 까미유는 슬롯 사이트의 댄스 헤리티지에 마린 세르의 독창적인 감각이 더해져 한층 대담한 스타일로 완성됐다. 플랫 슈즈 릴루는 섬세하게 새겨진 엠보싱 초승달 문양이 은은한 입체감을 더한다. 하이 뱀프 디자인이 발등을 부드럽게 감싸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중심에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통된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마린 세르의 혁신적인 업사이클링 소재 활용과 슬롯 사이트의 정교한 ‘스티치 앤 리턴’ 공정이 만나 전통과 혁신의 균형을 이룬다.

모든 슬롯 사이트 슈즈는 프랑스 아뜰리에서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거쳐 15단계의 공정을 통해 제작됐다.

창 안쪽을 박음질한 후 뒤집는 스티치 앤 리턴 방식으로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한다.

이 기법은 슬롯 사이트 창립자인 로즈 슬롯 사이트가 개발한 기술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