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티오씨엘·남양주 사설 바카라 가뭄 속 '관심'

고금리와 대출 규제 강화, 건설 경기 침체가 맞물려 이달 수도권 분양 시장이 ‘공급 가뭄’ 상태에 놓였다. 예년보다 분양 사설 바카라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무순위와 임의 공급을 제외하면 서울에서 한 개 단지만 분양에 나설 정도다. 업계에선 ‘분양 가뭄’이 상반기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에 예정된 공공분양 등은 공급 가뭄 속에서도 실수요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 사설 바카라 속 ‘무순위 청약’ 주목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 물량은 총 6675가구, 일반분양 물량은 3016가구에 그친다. 분양시장 침체로 분양 물량이 급감한 지난해 2월(6672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97가구(일반 482가구)로 단 한 개 단지만 분양에 나선다. 경기에선 4125가구, 사설 바카라은 1453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이달 초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하는 ‘래미안 원페를라’ 1097가구가 유일한 신규 청약 단지다. 사설 바카라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 1순위 청약에서 268가구 모집에 총 4만63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151.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9㎡B 주택형에서 나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관심을 끌었다. 방배동은 전통적인 부촌으로 학군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춰 수요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분양했다가 다시 공급에 나서는 단지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에선 45가구를 무순위 공급한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시작으로 27가구를 공급하는 종로구 ‘에비뉴 청계’ 등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강남구 논현동에 조성되는 ‘학동역 에스포레 논현’과 구로구 ‘개봉 루브루’, 서대문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 등이 이달 무순위 청약 진행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단지 중에서도 실수요자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 적지 않다”며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경우 135.5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단지별로 경쟁이 치열한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GTX 호재 기대되는 고양창릉

경기도에서는 민간 분양이 주춤한 사이 고양창릉지구 공공분양이 눈에 띈다. LH(사설 바카라토지주택공사)는 이달 고양창릉지구 A4블록·S5블록·S6블록을 공급한다. 고양 창릉신도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창릉역이 2030년 개통돼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에도 분양가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돼 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주변에 사설 바카라필드 고양, 이케아 등 대형 상업시설과 공공기관이 있다. 초·중·고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공원, 녹지 비율이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대규모 주택 공급이 예정된 지역으로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진행된 사전청약에서 A4블록의 경쟁률은 6 대 1, S5블록은 43 대 1, S6블록은 26 대 1을 기록했다. S5블록 84㎡ 경쟁률은 최고 165 대 1을 기록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거주 의무가 없어 입주 시점에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을 수 있다는 장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남양주시에서는 오남읍 양지리 일원에 선보이는 ‘오남역 사설 바카라 여의재’가 공급을 진행 중이다. 3444가구 규모로 남양주 최대 단지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4개 동, 1308가구로 구성된다. 2단지는 10개 동 1080가구, 3단지는 14개 동 1056가구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전 가구 4베이(방 3개와 거실 전면 향 배치) 설계로 채광과 일조량에 신경을 썼다. 팬트리, 드레스룸 등 넓은 수납공간을 설계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사설 바카라에선 미추홀구 학익동에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7단지가 공급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9개 동, 1453가구(전용 59~137㎡)로 이뤄진다. 시티오씨엘은 대지 154만㎡에 1만3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다. 공원과 업무지구, 교육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