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슬롯

가 첫 플래그십 브랜드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파라오 슬롯 9‘을 통해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파라오 슬롯 9의 판매 가격을 낮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파라오 슬롯 9은 E-GMP 기반의 대형 전동화 SUV로 동급 최고 수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3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복합 주행거리 기준)를 달성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파라오 슬롯 9만이 갖고 있는 깊이 있는 공간과 대용량 배터리 기반의 우수한 전력 활용성은 상상 속에 머물러 있던 여러분의 세상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러넣을 것”이라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를 세심하게 고려해 설계된 편의사양은 공존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가장 큰 화두는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이다. 얼마나 멀리 가고 빨리 충전할 수 있는지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 파라오 슬롯 9은 모든 트림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 이상으로 개선했다.

윤동필 파라오 슬롯 MLV전기차성능시험팀 팀장은 “패밀리 SUV 고객 요구에 맞춰 추가 충전 없이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착하고도 배터리가 20% 남는 수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제공한다”며 “고객들이 전기차 충전 스트레스와 불안을 최소화하도록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파라오 슬롯 9은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고 전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와 기술들을 적용해 대형 SUV로는 최고 수준인 공기저항 계수 0.259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파라오 슬롯 9에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350kW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했다.

파라오 슬롯 9은 대형 SUV로써 갖춰야 할 큰 차체와 공간을 자랑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리빙 스페이스(Living space)'를 표방해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파라오 슬롯5 대비 400mm 이상 커진 전장과 190mm 가량 높아진 전고로 인해 3열에서도 편하게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3열을 접었을 경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충분히 적재할 수 있고 88리더 용량의 프렁크 공간도 제공한다.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실내에서 활용도 높은 100와트 고출력 USB 차저가 탑재됐다. 기본 제공되는 총 6개의 포트를 통해 노트북, 스피커 등 다양한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스마트폰 무선 파라오 슬롯 시스템, 컵홀더, 스토리지박스, 하단 슬라이딩 서랍 등 탑승자가 많이 사용하는 사양들로 구성해 실용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현대차는 '합리적 가격'을 강조했다. 파라오 슬롯 9의 판매 가격(세제 혜택 적용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6715만원 △프레스티지 7315만원 △캘리그래피 7792만원이며 6인승 △익스클루시브 6903만원 △프레스티지 7464만원 △캘리그래피 7941만원이다.

이에 따라 파라오 슬롯 9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고려했을 때 6000만원 초중반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상무는 “파라오 슬롯 9 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더 많은 고객들이 파라오 슬롯 9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매 가격을 설정했다”며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대수는 6500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대형 전기 SUV 시장은 아직 성숙 단계에 다다르지 못했고 오히려 성장 초기 단계“라며 “파라오 슬롯 9 출시를 통해 기존에 전기차를 구매했던 고객들이나 가족 단위 고객들,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파라오 슬롯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