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돌아온 한강…뉴욕 이스트강처럼 생태바카라 토토 만든다

지난달 9일 미국 뉴욕 헌터스포인트사우스워터프런트 바카라 토토에서 만난 실비아 마르티네스(57)는 “맨해튼 초고층 전망대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뷰가 더 장관”이라고 자랑하듯 말했다. 한때 철도 차량기지와 석탄 야적장에 둘러싸여 아무도 찾지 않았던 이곳은 12년 전 생태바카라 토토으로 탈바꿈한 뒤 매월 4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가 됐다.

이날 궂은 날씨에도 강변을 따라 조성된 바카라 토토 트랙에선 반려동물과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시민이 눈에 띄었다. 이스트강 강변을 따라 정교히 복원된 바카라 토토은 자연 습지와 인공 시설 등이 어우러진 ‘커뮤니티형 생태바카라 토토’으로 자리 잡았다.

◇악취 진동하던 옛 공장 터의 변신

‘코를 막고 지나가야 할 악취가 나는 동네.’ 19세기 후반 뉴욕 현지 언론은 헌터스포인트사우스워터프런트 바카라 토토 일대를 이같이 묘사했다. 자연 습지였던 이곳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철도 차량기지와 설탕 공장 등이 들어서 번성했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철도·물류 산업 쇠퇴로 석탄 사용이 확 줄면서 지역은 황폐해졌다. 이후 50년가량 사실상 방치됐다. 바카라 토토 관계자는 “오랜 기간 구리, 납, 비소 등 산업 폐기물로 일대가 심각한 토양 오염을 겪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에게 더 외면받는 ‘무인지대’로 변했다”고 했다.

그랬던 이곳이 180도 바뀐 건 뉴욕시가 2013년과 2018년 대규모 바카라 토토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다.

버려졌던 이 일대가 접근성을 높인 4만4000㎡ 규모의 수변 바카라 토토 시설로 바뀌자 사람들이 다시 찾아왔다. 이날 찾은 바카라 토토은 피트니스 장비, 카약 출발장, 농구코트와 같은 운동 시설부터 시민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타원형 잔디 마당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매주 영화 상영회, 마라톤, 요가, 피크닉 등의 행사가 열려 지역 주민 간 소통 기회도 많아졌다.

이곳 인근에는 과거 화물선의 하역장을 생태바카라 토토으로 만든 갠트리플라자 바카라 토토도 있다. 제시카 시크리스트 헌터스포인트사우스바카라 토토 보존협회 전무는 “두 바카라 토토은 폐쇄적이던 공간을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재구성해 지속 가능한 도시생태학의 모델이 됐다”며 “수변과 도심 사이 단절된 지형을 녹지로 연결해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생태를 확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수달 등 멸종위기종 돌아온 바카라 토토

헌터스포인트사우스워터프런트 바카라 토토과 같은 생태복원 모델은 한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970년대 여의도가 처음 개발될 때 샛강은 물이 흐르지 않아 벌레가 들끓던 버려진 땅이었다. 서울시는 1997년 한강 물과 지하수를 샛강에 끌어들여 갈대숲으로 뒤덮인 습지로 조성했다. 하지만 유량 부족에 인근 하수관에서 새어 나온 오수가 흘러들면서 다시 생태계가 망가졌다. 결국 시가 2016년 청계천처럼 샛강 상류에 한강물을 인공적으로 끌어들여 상시 방류하면서 물이 차츰 맑아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풀과 나무를 심고 생태 교란종을 제거하는 등 생태 복원에도 나섰다.

그 결과 샛강 생태바카라 토토에는 수달(사진)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제323-8호)와 수리부엉이(324-2호) 등이 관찰됐다.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등도 확인됐다. 시는 수달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수달 모래톱’을 늘리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여의도 샛강 외에도 고덕수변, 암사, 강서습지, 난지생태습지 등 한강 변을 따라 생태바카라 토토을 확대 재정비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생태성을 반영한 특별한 공간을 늘려야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숨 쉬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카라 토토=안정훈 기자/최해련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