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바카라 때 박수 한번 안 쳐"…尹 서운케한 야당 행태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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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1일 탄핵 심판서 野 불통 주장하며
2022·2023 국회 예산안 시정라이브 바카라 언급
"라이브 바카라 한번 쳐주는 게 대화 기본인데…
퇴진 시위하며 회의장 안 들어왔다"
2022·2023 국회 예산안 시정라이브 바카라 언급
"라이브 바카라 한번 쳐주는 게 대화 기본인데…
퇴진 시위하며 회의장 안 들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7차 변론기일에서 본인 진술 기회를 얻어, 야당의 불통을 12·3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예산안 기조라이브 바카라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퇴진 시위를 하며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 다음번에는 언론에서 비판하니까 (라이브 바카라이 본회의장 안에) 들어는 왔다. 그런데 (라이브 바카라 의원들)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제가) 악수를 하니까 전부 거부하면서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 이런 의원도 많았다"며 "야권은 계엄 선포 전까지 무려 178회 퇴진과 탄핵을 요구했다. 대화·타협하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정권을 파괴시키는 게 목표라고 하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022년 10월 26일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씁쓸하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까지 30여년 간 헌정사의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오던 게 어제부로 무너졌다"며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하락하는 것 아닌가. 좋은 관행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정치 상황에 따라 대통령 시정라이브 바카라에 국회의원이 불참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지 않겠나 싶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이 두 번째로 지적한 야당의 태도는 2023년 10월 31일 시정라이브 바카라 때다. 당시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홍익표 당시 원내대표와 가장 먼저 악수를 나눴다. 시정라이브 바카라 서두에서는 여당 대표를 야당 대표보다 먼저 호명하는 관례를 깼다. 당초 라이브 바카라문 초안에 있던 문재인 정부 비판 문구도 직접 삭제했다. 라이브 바카라을 마친 뒤에도 야당 의원석을 돌며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세를 낮추고 협치의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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