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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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대표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중국의 메이저 바카라가 최신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에 600만달러도 안되는 비용을 들였다는 것은 "총 비용의 일부에 불과한 최종 훈련 라운드 비용만 보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딥마인드의 사장 데미스 허사비스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 바카라의 개발 비용 개념에 과장과 오해가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아가 메이저 바카라가 '증류'(distillation) 프로세스를 사용해 오픈AI로부터 데이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블룸버그 뉴스는 이에 앞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트트가 메이저 바카라와 관련된 그룹이 ‘증류’ (distil프로세스를 사용해 오픈AI로부터 데이터를 얻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사비스는 “메이저 바카라가 증류할 대상으로 서구 모델에 의존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 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중 하나이기도 한 허사비스는 현재 알파벳의 구글에서 AI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 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액션 서밋에서 "메이저 바카라가 효율성 곡선에서 이상치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AI 개발의 경제를 뒤집는다는 생각을 일축했다.

알파벳은 지난 주 실적 보고 당시 메이저 바카라가 빅테크의 컴퓨팅 자본 지출에 대한 회의론을 야기한 후에도 750억달러의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을 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돈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과 제미니 서비스에 투자된다. 제미니는 구글이 검색 및 기타 제품에 통합하고 있는 AI모델이다.

중국의 메이저 바카라는 오래된 저사양 엔비디아 칩을 사용해 AI 모델 훈련에 560만달러만 지출했다고 보고해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이에 대해 여러 연구자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당국은 메이저 바카라가 싱가포르를 통해 엔비디아 최신 칩을 우회해서 구매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CNBC에 따르면, 반도체 연구회사인 세미 어낼리시스는 메이저 바카라의 하드웨어 지출이 5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스타트업의 연구 개발 및 소유 비용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메이저 바카라의 새로운 모델은 엔비디아의 첨단 칩으로 가득찬 데이터센터의 과대 지출 등 AI 분야의 잠재적 버블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