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인공지능(슬롯사이트) 패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프랑스도 슬롯사이트 개발에 160조원 상당의 예산을 투입하며 ‘슬롯사이트 전쟁’ 후발주자로 나선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많은 기업이 수년간 프랑스 슬롯사이트 발전에 1090억유로(약 163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의 대규모 슬롯사이트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버금가는 시도”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500억유로(약 75조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지원이 포함된다. UAE는 1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갖춘 초대형 슬롯사이트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초기 자금은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아부다비의 1000억달러(약 145조1800억원) 규모 투자기구 MGX 펀드에서 조달한다. 지난 6일 마크롱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슬롯사이트 협정을 체결했다.

프랑스 정부는 10~11일 파리에서 열리는 ‘슬롯사이트 행동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와 유럽이 미·중 주도의 슬롯사이트 개발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는 판단에 따라 수립된 구상이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는 올해만 3000억달러(약 435조5400억원)의 슬롯사이트 관련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유럽 테크 스타트업은 엄격한 기술 규제와 자금 조달 어려움 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미국 기술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며 “첨단 플랫폼 개발과 유럽의 자본 슬롯사이트를 촉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