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들이 발표한 자사주 바카라 꽁 머니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상장사들이 직접·신탁 방식으로 취득하겠다고 밝힌 바카라 꽁 머니 신고금액은 총 828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6337억원)과 비교해 49.3%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시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 대표주로 꼽히던 (5000억원)와 (3200억원), (3000억원) 등의 자사주 바카라 꽁 머니 신고가 쏟아졌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밸류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작년 1월 17일 직후 대규모 자사주 바카라 꽁 머니 공시가 잇달아 발표됐다.
하지만 올해 KB금융(5200억원)을 제외하면 1000억원 이상 자사주 바카라 꽁 머니 계획을 거래소에 신고한 기업은 없다. 바카라 꽁 머니 규모 100억원을 넘긴 기업조차 코스닥시장 반도체 부품 상장사 (500억원)와 (314억원), (300억원) 등을 포함해 9개에 그쳤다.
자사주 바카라 꽁 머니 발표의 효과도 엇갈리는 모습이다. 티씨케이는 지난달 31일 공시 이후 주가가 15.72% 상승했다. 에이피알(7.21%), HD현대인프라코어(5.71%) 등도 올랐다. 하지만 가장 많은 바카라 꽁 머니액을 발표한 KB금융은 지난 5일 공시 이후 주가가 오히려 6.7% 하락했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바카라 꽁 머니 규모(1조원)의 절반 수준에 그쳐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져서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계엄 사태 이후 기업들은 밸류업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는지를 두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