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저녁 서울 명동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서 손님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 5일 저녁 서울 명동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서 손님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죄송합니다. 손님이 많아 더는 못 받습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5일 오후 8시40분께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 아웃도어 매장 직원은 입구로 들어서는 손님에게 이 같이 말했다. 매장 직원인 이모 씨는 “올 겨울 초반보다 오히려 요즘이 더 바쁘다. 문 닫을 시간이 다됐는데 손님들이 계속 와서 마감 20분 전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업 종료까지 20분도 채 안 남은 시간이었지만 매장은 40명 넘는 손님으로 북적였다. 매장 안에는 얼마전 찾아온 입춘(3일)이 무색할 정도로 두툼한 패딩이 가득 진열돼 있었다. 쇼핑을 마친 손님들이 양손 가득 패딩을 안고 계산대로 향하는 모습이 보였다.

패션업계, 뒤늦은 특수에 힘입어 매출 상승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되는 입춘 한파에 뒤늦은 겨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한파와 폭설이 계속되면서다. 최근 영하 10도 안팎 날씨에 눈까지 내리면서 1월보다 오히려 2월에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강추위에 패딩 등 뒤늦게 겨울 아우터를 찾는 사람들 발길이 부쩍 늘었다. 서울 명동의 한 아웃도어 매장 직원 송모 씨는 “두꺼운 패딩은 지난해 11월보다 지금이 더 잘 슬롯 머신 규칙다. 하루에 많으면 스무벌까지도 나간다”고 귀띔했다.

서울 명동 신세계슬롯 머신 규칙의 한 의류매장 직원 이모 씨도 “작년 12월까지도 장사가 안됐다. 오히려 1월에 폭설이 내리고 나서부터 지금까지가 제일 장사가 잘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40~50대가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다. 그 주가 추웠으면 바로 주말에 와서 많이 사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저녁 서울 명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손님이 겨울 패딩을 고르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 5일 저녁 서울 명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손님이 겨울 패딩을 고르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실제 국내 주요 슬롯 머신 규칙에선 두꺼운 외투가 주로 포함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겨울 초입이었던 지난해 11월보다 올해 1~2월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롯데슬롯 머신 규칙의 아웃도어 브랜드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현대슬롯 머신 규칙도 같은 기간 22.6% 늘었다. 신세계슬롯 머신 규칙 역시 1월1일부터 2월9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하는 등 일제히 뛰었다.

이는 각 사의 지난해 11월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과 대비되는 수치다. 롯데슬롯 머신 규칙의 지난해 11월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였으며 현대슬롯 머신 규칙과 신세계슬롯 머신 규칙도 각각 2.8%, 3.3%에 불과했다.

특히 고가의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매출이 폭증했다. 롯데슬롯 머신 규칙의 경우 올해 프리미엄 아우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으며 현대슬롯 머신 규칙(74.6%)과 신세계슬롯 머신 규칙(71.2%)도 70%를 웃돌았다.

재고 처리 속도전…슬롯 머신 규칙 시즌 오프 할인 행사 진행

지난 5일 서울 소재 신세계 슬롯 머신 규칙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 겨울 상품이 진열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지난 5일 서울 소재 신세계 슬롯 머신 규칙의 한 아웃도어 매장에 겨울 상품이 진열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패딩 등 겨울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뜨거워진 틈을 타 패션업계는 물량 소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서울 명동 신세계슬롯 머신 규칙의 한 아웃도어 매장 직원 권모 씨는 “다른 매장들은 벌써 봄 신상품을 진열했지만 우리 매장은 여전히 두꺼운 패딩을 전면에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슬롯 머신 규칙 할인 행사도 잇따라 시작됐다. 롯데슬롯 머신 규칙은 막바지 아우터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해외패션 시즌오프'를 진행 중이다. 현대슬롯 머신 규칙도 전국 7개 점포에서 오는 23일까지 겨울 이월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는 시즌 오프를 진행한다.

한파 특수와 시즌 오프 행사가 맞물려 패션업계의 재고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겨울철 의류 매출은 대개 겨울이 시작되는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평균기온은 9.7도로 평년보다 2.1도 더 높았다. 이는 1973년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은 날씨가 따뜻해 매출이 잘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한파로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다”면서도 “다만 아직 1분기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아 지난해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수림 슬롯 머신 규칙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