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메이저사이트 주류 세력…정통 보수파와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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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숙련 외국인 비자확대로 갈등
MAGA 또 다른 핵심 메이저사이트인
오일&가스업계와 긴장 관계
MAGA 또 다른 핵심 메이저사이트인
오일&가스업계와 긴장 관계
‘페이팔 마피아’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테크와 금융을 총괄하는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공화당 내 ‘문화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논쟁과 토론을 즐기며, 메이저사이트 성분보다는 능력을 중시하는 이들의 문화가 기존 공화당 주류 세력과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갈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지점은 고숙련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H-1B 비자’ 문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내는 등 ‘트럼프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은 “H-1B는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외국에서 온 계약직 직원에게 주고 돈은 덜 주는 사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H-1B 비자 확대를 지지하는 테크 업계 인사들을 ‘올리가르히(oligarch·과두제 특권계층)’로 지칭했다. 배넌은 미국 오일·가스산업을 대변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다.
페이팔 마피아의 주류는 이민자 메이저사이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고 자랐다. 페이팔 창업의 핵심 인물인 맥스 레브친(현 어펌 CEO)은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머스크 CEO가 “H-1B 문제와 관련해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맞받아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공화당 내 온건 메이저사이트도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 여전하다. 레브친 CEO는 한 인터뷰에서 “페이팔에서 회의는 늘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생산적이었다”며 “상대의 능력을 신뢰하면서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갈등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페이팔 마피아는 기존 빅테크 거물들에게도 계륵과 같은 존재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도열한 빅테크 CEO들의 모습이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트럼프 2기 임기 동안 빅테크들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걸 넘어 피터 틸과 머스크의 눈치를 봐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눈 밖에 났을 때 감당해야 할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공개적으로 “구글은 너무 크고 강력하기 때문에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갈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지점은 고숙련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H-1B 비자’ 문제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내는 등 ‘트럼프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은 “H-1B는 미국 시민의 일자리를 빼앗아 외국에서 온 계약직 직원에게 주고 돈은 덜 주는 사기”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H-1B 비자 확대를 지지하는 테크 업계 인사들을 ‘올리가르히(oligarch·과두제 특권계층)’로 지칭했다. 배넌은 미국 오일·가스산업을 대변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다.
페이팔 마피아의 주류는 이민자 메이저사이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고 자랐다. 페이팔 창업의 핵심 인물인 맥스 레브친(현 어펌 CEO)은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머스크 CEO가 “H-1B 문제와 관련해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맞받아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공화당 내 온건 메이저사이트도 잠재적인 갈등 요인이 여전하다. 레브친 CEO는 한 인터뷰에서 “페이팔에서 회의는 늘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생산적이었다”며 “상대의 능력을 신뢰하면서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갈등하는 것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페이팔 마피아는 기존 빅테크 거물들에게도 계륵과 같은 존재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도열한 빅테크 CEO들의 모습이 포모(FOMO·나만 소외된다는 두려움)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트럼프 2기 임기 동안 빅테크들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걸 넘어 피터 틸과 머스크의 눈치를 봐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눈 밖에 났을 때 감당해야 할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해 공개적으로 “구글은 너무 크고 강력하기 때문에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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