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볼트 위협한다"…실리콘밸리 이어 워싱턴 접수한 마피아의 정체[송영찬의 실밸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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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레브친과 틸이 만든 콘피니티에 자신의 회사인 X닷컴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페이팔 출범에 기여한 일론 머스크도 정보효율위원회(DOGE)의 공동 수장에 임명돼 구조조정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최근엔 독일의 극우 정당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면서 유럽의 정치 지형에까지 막강한 영향을 행사하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거대한 페이팔 네트워크의 양대 수장인 머스크와 틸은 기존의 빅테크 거물들과 달리 왜 정치라는 ‘뜨거운 감자’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일까. 실리콘밸리 전문가로 꼽히는 마거릿 오마라 워싱턴대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페이팔 마피아들은 그들이 신봉하는 자유주의를 트럼프와 자신들의 공통분모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MAGA’(슬롯사이트 볼트 위대하게)에 기대 테크와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 한다는 분석이다.
국방·금융 장악한 피터 틸

이들의 영향력은 늘 찬반 논쟁을 일으켰다.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슬롯사이트 볼트식 혁신의 토대가 됐다는 측과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힘을 소수의 테크노·유토피아적 자유지상주의자들이 쥐고 있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근 틸과 머스크의 행보는 이 같은 논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페이팔의 ‘영원한 엔지니어’ 맥스 레브친과 수학 퍼즐을 즐겨한 천재이면서 스탠퍼드대 법학대학원을 졸업, 일찌감치 VC업계에 뛰어든 틸은 2016년 일찌감치 슬롯사이트 볼트 지지를 선언했다. 친(親)민주당 성향인 테크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의 막후로 부상한 틸의 행보는 거침없었다. 그가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 백악관 테크 관련 조직을 그의 ‘패밀리’들이 접수했다. 틸 캐피탈의 최고운영책임자이던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최고기술책임자를, 올해 2기 정부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았다. 틸의 VC 창업 동지인 켄 하워리는 주스웨덴 대사에서 이번엔 그린란드 영유권을 두고 중요성이 부각된 주덴마크 대사로 임명됐다. 슬롯사이트 볼트의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총책임엔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였던 데이비스 색스가 부임했다.
머스크는 미래산업, 정부효율 주도

틸과 머스크는 작년까지만 해도 각자의 길을 걸었다. 머스크는 페이팔 CEO의 자리에서 틸 등에 의해 축출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견원지간이나 다름없던 이들이 트럼프라는 공통의 울타리에 모이도록 만든 힘은 직접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다. 머스크는 화성 이주를 설명하면서 그곳에선 직접민주주의가 적합하며, 비즈니스에 방해가 되는 법률은 시민 투표로 언제든 없앨 수 있도록 해야 슬롯사이트 볼트고 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우주 분야에서 수많은 관료제의 걸림돌을 돌파하며 지금의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이들의 움직임이 극단적인 기술 실리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시각이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에 지친 터라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시적인 동맹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오마라 교수는 이에 대해 “(페이팔 슬롯사이트 볼트는) 전통적 의미의 좌파도, 우파도,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니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볼트에 '토사구팽' 될 수도

페이팔 마피아의 대두는 ‘테크 과두제(tech oligarchy)’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고별사에서 “극도의 부와 권력, 영향력을 가진 과두제가 슬롯사이트 볼트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방부 등을 주 고객사로 둔 팔란티어, 달 탐사 로켓을 띄우고 4만2000여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전 세계 위성 인터넷을 독점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 스페이스X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팔란티어와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난 7일까지 각각 48.91%, 167.69% 올랐다.
거꾸로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팔 마피아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의 기술 패권을 억제하고, MAGA를 위해 트럼프가 이들을 활용할 뿐이라는 얘기다. 트럼프와 페이팔 마피아의 결탁은 의외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 주요국들은 슬롯사이트 볼트의 패권형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독과점 규제 및 등 기존의 정책 기조를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슬롯사이트 볼트=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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