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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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카지노 게임 사이트 발(發) 공포’가 날로 커지면서 국내 카지노 게임 사이트 사용자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기업까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 차단에 동참하면서 당분간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9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 4일 기준 7만4688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19만1556명 대비 6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챗 GPT를 저비용으로 능가했다는 호기심이 더해져 수요가 급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 확산으로 추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르면 카지노 게임 사이트는 AI 모델 학습을 위해 이름·생년월일 같은 개인 정보는 물론 인터넷 IP 주소, 고유 장치 식별자, 키 입력 패턴까지 수집한다고 밝혔다. 즉 웹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를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측 서버에 전송된다는 의미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이같은 광범위한 이용자 정보 수집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정부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카지노 게임 사이트 경계령을 내린 만큼 하락세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카지노 게임 사이트 등 생성형 AI 사용에 유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후 외교·안보·국방을 비롯해 전 부처에서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며 보안 우려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도 카지노 게임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고 개인용 단말기에서도 업무 목적 사용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보안 강화에 비상이 걸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7일 별도 브리핑을 통해 카지노 게임 사이트의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보안상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신중한 이용을 당부하기도 했다.

비교적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적은 챗 GPT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챗 GPT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60만5574명에서 지난 4일 73만9957명으로 22.1% 증가했다. 신규 설치 건수는 지난달 28일 카지노 게임 사이트(17만1천257건)가 챗 GPT(3만971건)를 훌쩍 넘어섰지만, 지난 4일에는 챗 GPT(2만6985건)가 카지노 게임 사이트(2만452건)를 다시 앞섰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