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카라 관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카라 플랫폼 업계의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바카라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올해는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특히 놀유니버스와 여기어때가 바카라산업 전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바카라·숙박 플랫폼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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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해 12월 숙박 예약 시장 국내 1위인 야놀자플랫폼과 비행기표·공연 티켓 분야 1위 인터파크, 맞춤형 바카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리플을 통합해 놀유니버스를 출범했다. 당시 놀유니버스는 항공·숙박·패키지·티켓·엔터테인먼트·문화·예술 등 여가 산업을 넘어 커뮤니티·외식·쇼핑과 같은 일상의 경험을 혁신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 바카라·여가 플랫폼으로 해외 온라인바카라플랫폼(OTA)들과 협력 및 경쟁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수진 야놀자그룹 총괄대표는 "놀유니버스는 플랫폼 간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된 서비스,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바카라·여가 시장에서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어때는 놀유니버스 출범 한 달 뒤인 지난달 종합바카라사인 온라인투어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투어는 25년의 업력을 쌓은 해외바카라 전문 바카라사로 여기어때는 2021년부터 투자해왔다. 여기어때가 온라인투어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유기적 협업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온라인투어의 운영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여기어때의 아웃바운드 부문 확장을 지원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이에 업계에서는 앞서 통합 법인 출범으로 거대 플랫폼이 된 놀 유니버스를 의식한 행보라는 시각도 나왔다.

정명훈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는 "두 회사가 힘을 모아 서비스 품질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집중해 소비자의 국내외 바카라 경험을 한층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최혁 기자

올해 바카라객 증가 전망…경쟁 심화 예상

지난해 각종 지표에서도 순위 경쟁을 벌여온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는 지난해 30만명가량 차이가 났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야놀자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384만명으로 여기어때(350만명)와 34만명 차이다. 전년 대비로는 야놀자가 10% 상승, 여기어때가 5% 상승하며 차이가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20대~60대 연령층에서 야놀자 이용률이 높았다. 앱 사용률은 여기어때가 2023년도와 동일한 29%를 기록했고, 여기어때는 2%포인트 감소한 26%를 기록했다. 1%포인트 상승한 트리플을 제외하고 OTA 플랫폼 대다수가 1~3%포인트 하락했다.

업계에선 올해 해외여행객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설 바카라와 추석 황금 바카라를 비롯해 대체 휴일이 지정돼 주말 포함 3~4일의 바카라를 보낼 수 있어서다. 특히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간 바카라로 1년 전부터 예약 문의가 빗발쳤고, 일부 항공노선은 매진되기도 했다. 지난해 해외로 떠난 여행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869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바카라객 증가를 예상하는 업계의 모객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사업 확장에 나선 두 플랫폼의 모객 마케팅과 서비스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를 비롯한 여러 악재에 부진했던 바카라업계가 올해는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이라며 "특히 야놀자, 여기어때는 사업 확장으로 상장과 매각 추진을 앞두고 실적 쌓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