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카라 금융

60대 남성 김모씨는 20년 전 종신사설 바카라에 가입해 매달 30만원의 사설 바카라료를 내고 있다. 혹시 본인이 사망했을 때 남겨질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해 꼬박꼬박 사설 바카라료를 냈다. 김씨는 막상 60대가 돼 자녀들이 독립을 하자 본인의 노후가 더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주변 지인이 종신사설 바카라을 연금으로 바꿨다는 얘기를 듣고 사설 바카라사에 전환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김씨처럼 사망 보장을 위해 종신사설 바카라에 가입했다가 나이가 든 뒤에 연금 전환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후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금소득이 부족한 고령층 소비자라면 종신사설 바카라의 연금 전환 기능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종신사설 바카라을 저축성 자산으로 오인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신사설 바카라 연금 전환이란

종신사설 바카라은 피사설 바카라자가 사망 시 사설 바카라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과거 가장이 사망했을 때 남겨질 가족을 위해 종신사설 바카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신사설 바카라 단일 상품의 계약 건수만 1600만건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종신사설 바카라의 인기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가입한 종신사설 바카라을 해약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 종신사설 바카라은 사설 바카라료 납입 기간 도중에 해약할 경우 원금의 일부만 돌려받을 수 있어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다.

당장 노후에 쓸 돈이 필요하다면 종신사설 바카라의 ‘연금 전환’ 특약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금 전환을 신청하면 종신사설 바카라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을 지급한다. 즉 종신사설 바카라 가입 기간 동안엔 사망보장을 받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노후 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컨대 경제 활동을 하는 30~50대에는 사설 바카라료를 내면서 혹시 모를 사망에 대비하고, 60대 이후엔 연금으로 전환해 본인의 생활비에 보태 쓸 수 있다. 연금 지급 방식도 확정형, 종신형, 조기집중형 등으로 다양하다.

○전환 조건 따져봐야

그렇다면 모든 종신사설 바카라은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정답은 ‘No’다. 본인이 가입한 상품에 연금 전환 특약이 있는 경우에만 종신사설 바카라을 연금 형태로 바꿀 수 있다.

이 밖에 종신사설 바카라을 연금으로 전환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종신사설 바카라의 연금 전환 가능 나이는 통상 45~80세다. 사설 바카라료 납입이 끝난 상태여야 하고, 사설 바카라계약대출이 남아있다면 연금으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남은 대출을 상환해야 한다. 사설 바카라사나 상품마다 구체적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사설 바카라사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종신사설 바카라을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유의할 점도 있다. 먼저 종신사설 바카라은 저축성 상품이 아닌 보장성 상품이기 때문에 사업비와 위험사설 바카라료 비중이 크다. 그렇다 보니 같은 사설 바카라료를 납입한 연금사설 바카라보다 수령액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 사설 바카라에 가입하는 목적이 연금 수령, 노후 대비 등이라면 연금사설 바카라이나 다른 저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종신사설 바카라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경우 저축성 사설 바카라으로 분류돼 비과세 요건도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연금 전환일부터 다시 10년 이상 사설 바카라계약을 유지해야 한다. 일시납으로 전환 시엔 사설 바카라료가 총 1억원 이하여야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적립금을 거치식 연금사설 바카라으로 전환할 경우 월 150만원 이하의 사설 바카라료를 5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서형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