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하루 12시간 주식거래…대체슬롯 "첫 거래종목 10개 내주 발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다음달 대체슬롯 넥스트레이드 출범
하루 12시간 주식 슬롯 시대 열린다
오후 8시까지 주식 매매 가능
하루 12시간 주식 슬롯 시대 열린다
오후 8시까지 주식 매매 가능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복수거래시장 출범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체슬롯는 현재 한국슬롯가 독점하고 있는 증권 유통시장에 경쟁 구도를 만들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했다.
넥스트레이드가 영업을 개시하면 우리나라의 하루 주식 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슬롯가 동시에 운영한다. 정규 거래 앞뒤 시간에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한다.
넥스트레이드 슬롯대상종목, 10개로 시작…"800개까지 확대"
현재까지 넥스트레이드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총 32곳이다. 다만 참여 시점은 증권사마다 다르다.김 본부장은 "다음달 4일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29곳"이라며 "이 중에 전체시장으로 참여하려는 증권사는 15곳이고,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만 참여하겠다는 곳이 14개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가 어떤 조건으로 참여하는지는 2월 중순쯤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다만 다음달 4일에 (운영을) 시작하는 건 현재로선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첫날 슬롯대상종목은 10개다. 종목명은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슬롯대상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을 포함해 8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슬롯대상종목은 일평균 체결건수 및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선정된다.
김 본부장은 "시장에서 슬롯할 수 있는 종목은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증권사에도 미리 알릴 것"이라며 "이후 슬롯대상종목에서 제외하게 될 경우 추후 기간을 두고 조심해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 정보가 언론 등에 공개될 경우 해당 종목의 매매 거래를 즉시 정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한국슬롯(KRX)를 통한 공시 등을 확인한 후 거래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투자자, 한국슬롯·넥스트레이드 중 선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거래수수료나 거래 속도 등 각 슬롯의 장단점을 비교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슬롯를 선택하지 않으면 증권사가 한국슬롯·넥스트레이드 중 더 유리한 시장에 주문을 집행(최선집행의무)해야 한다.예를 들어 투자자가 A주식에 대해 '1만원 매수 주문'을 했을 때 넥스트레이드에 '9000원 매도' 한국슬롯에 '8000원 매도' 주문이 있다면, 투자자의 별도 요청이 없더라도 증권사는 '1만원 매수-8000원 매도'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 투자자에 A종목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대체슬롯엔 경쟁매매 시 과거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증권시장 점유율의 15%를 넘으면 안 되는 규제가 적용된다. 종목별로는 30% 이내여야 한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장중 점유율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곧바로 거래가 정지되는 것이냐는 질문이 많다. 거래량 때문에 장중에 거래를 중지하진 않을 것이며 필요한 조치는 다음 거래일에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슬롯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는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ETF와 ETN을 거래하려면 별도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관련 시행령이 6월에 개정되면 그때부터 인가받는 데에 6개월 정도 걸린다"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