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바카라 '잃어버린 10년'…檢 '이재용 재판' 이쯤서 멈춰야
인터넷 바카라전자 임직원의 밝은 표정을 마주한 건 꽤 오랜만이다. 큼지막한 ‘굿 뉴스’가 줄줄이 날아들어서다.

지난 3일 이재용 인터넷 바카라전자 회장이 불법 경영권 승계 관련 2심 재판에서 19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루 뒤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터넷 바카라전자 서울 서초사옥을 찾아 이 회장에게 ‘인공지능(AI) 협력’을 요청했다. 인터넷 바카라전자가 요구해온 ‘반도체 연구개발(R&D) 직원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도 어떤 형태로든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생겼다. 야당 대표가 전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인터넷 바카라 내부에선 “이 회장이 온전히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10년 만에 온 것 같다”는 말이 나온다. 총수가 사력을 다해 회사 일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지난 10년간 인터넷 바카라은 그러지 못했다. 2016년 11월 8일 인터넷 바카라전자 본사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사법 리스크는 무려 3010일(약 8년3개월) 동안 이어졌다. 2014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와병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서자마자 불거진 사법 리스크 때문에 이 회장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선장이 이리저리 휘둘리는데 배가 제대로 방향을 잡을 리 없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승부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은 경쟁사에 내줬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마다 ‘조(兆) 단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 시장에선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애플, LG전자 등 전통 강자와 턱밑까지 쫓아온 샤오미, 하이얼 등 중국 업체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

무죄를 선고받은 날에도 이 회장의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가 이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 회장의 마음속 부담은 여전하다고 인터넷 바카라 관계자들은 말한다. 인터넷 바카라 경쟁력 복원 등 그의 앞에 놓인 과제가 무엇 하나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니다.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 회장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다시 마음을 졸여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사건은 처음부터 무리한 수사·기소란 비판을 들었다. 1·2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산업계에선 검찰이 끝내 상고를 결정하면 안 그래도 코너에 몰린 인터넷 바카라 근원 경쟁력 회복 시점이 한층 더 늦어질 것이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이 침몰하는 삼성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검찰도 ‘기계적 상고’에 매몰되지 않고 전향적인 결정을 생각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