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제조업체 온라인 바카라가 미국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온라인 바카라는 오는 10월 전기차를 내놓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온라인 바카라, 사상 최대 실적…올해 첫 전기차 선보인다
온라인 바카라는 4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7억4000만유로(약 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 증가한 6억4300만유로, 순이익은 31% 늘어난 3억8600만유로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다.

온라인 바카라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15억3000만유로(약 2조3000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출고량은 1만3752대로 전년 대비 89대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수익성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베네데토 비냐 온라인 바카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출고된 차량의 81%가 기존 온라인 바카라 고객에게 판매됐다”며 “48%는 현재 온라인 바카라를 두 대 이상 보유한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중화권(중국·홍콩·대만) 시장 판매는 22% 감소했지만, 최대 시장인 유럽과 중동 등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미국 시장은 5% 성장했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4% 증가했다.

온라인 바카라는 올해도 수익 성장이 지속될 것이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29%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비냐 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에너지 정책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는 올해 온라인 바카라가 출시할 예정인 여섯 가지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굉음을 내는 가솔린 엔진으로 유명한 온라인 바카라는 2019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날 온라인 바카라 주가는 밀라노 증시에서 전날보다 8.4% 오른 448.7유로에 마감했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30%에 육박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