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고순도 저농축 카지노사이트 추천 실리사이드 판형 핵연료를 시험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고순도 저농축 카지노사이트 추천 실리사이드 판형 핵연료를 시험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러시아와 중국 외 카지노사이트 추천에서도 원전용 농축우라늄을 들여오기로 했다. 농축우라늄은 카지노사이트 추천 정부가 2028년부터 러시아산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신냉전 시대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한 전략 물자가 됐다. 그간 가격이 저렴한 러시아·중국산을 주로 들여온 한국에서도 수입처를 우방국 중심으로 다변화해 자원 안보를 강화하려는 취지의 계약으로 풀이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카지노사이트 추천에서 현지 핵연료 기업인 센트루스(Centrus)와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6년 뒤인 2031년을 시작으로 2041년까지 10년간 공급받는 구조다. 구체적인 계약 물량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카지노사이트 추천산 비중이 러시아 중국 프랑스와 비슷하게 최대 30% 가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에 따르면 센트루스는 카지노사이트 추천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을 허가받은 유일한 업체다. 지난 2023년 11월 카지노사이트 추천 오하이오주 파이크톤에 있는 시설에서 20kgU(킬로그램우라늄)의 HALEU 초도 생산에 성공한 후 연간 900kgU 양산에 진입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은 13년 만에 다시 농축우라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카지노사이트 추천은 한때 농축우라늄 생산의 64%를 담당하는 최대 국가였다. 러시아의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2013년 전면 철수했다. 러시아 기업 로사톰은 카지노사이트 추천이 떠난 자리를 꿰차면서 전체 농축우라늄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도 전체 수입의 30% 가량을 러시아로부터 조달해왔다.

카지노사이트 추천이 다시 자체생산으로 돌아서게 된 건 자원 안보를 둔 러시아와의 패권 전쟁과 연관이 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은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작년 5월 2028년부터 러시아산 농축 우라늄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점차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자 공급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졌다. 러시아가 카지노사이트 추천을 상대로 농축우라늄 수출을 일시 제한하는 등 보복에 나서자 한국도 수출 중단으로 원전 가동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다.

원전 업계에선 "농축 카지노사이트 추천 시장에서 최저가 전략을 펴는 중국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산 수입 비중은 평균 5%에 불과했지만 점차 비중이 확대되면서 내년 30% 가량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한수원은 일반적인 최저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센트루스와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를 기준으로 핵연료를 들여오면 러시아와 중국산 수입이 불가피하지만, 공급망 안정성과 자원 안보 측면에서 핵연료 수입만큼은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수입 통로를 열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사이트 추천산 농축 우라늄이 중국산 및 러시아산과 비교해 2~3배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원전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에서 핵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이하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카지노사이트 추천과 유럽도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을 점진적으로 감축하고 있다"며 "이번 공급 계약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된 후 한·미 양측이 원자력 분야에서 처음으로 낸 협력의 성과"라고 말했다.

하지은/김리안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