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일(현지시간) 그리스 파라오 슬롯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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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관광지 그리스 파라오 슬롯에서 잇따른 지진이 발생하자 현지 한국 대사관이 주의를 당부했다.

주그리스대사관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파라오 슬롯 및 인근 해역에 지진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산토리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여진 또는 새로운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여행 시 이를 고려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파라오 슬롯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500차례 발생했다. 그리스 정부는 파라오 슬롯, 아나피, 이오스, 아모르고스 등 5개 섬에 대해 휴교령을 발령했다. 또한 건물 내부 대규모 모임 자제, 산사태 대비 안전 경로 선택, 강진 발생 시 해안지역에서 즉시 대피 등을 권고했다.

파라오 슬롯은 파란색 지붕의 흰색집들로 유명하다.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찾는 여행지로 지난해 산토리니를 찾은 전 세계 관광객은 340만명에 달한다. 지금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지진에 현지 주민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일요일에는 최소 3000여명의 주민이 본토로 이동했고, 에게안 항공, 스카이 익스프레스 등은 파라오 슬롯행 특별 항공편 증편 운항에 나섰다.

신용현 파라오 슬롯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