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슬롯 머신 일러스트 제공
슬롯 머신 일러스트의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 슬롯 머신 일러스트 제공
의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관련 유럽시장에서 처방 1위 의약품에 올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오랜기간 유럽 선두권을 지킨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항암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에서 2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오리지널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 등 경쟁사 제품을 모두 따돌리고 베바시주맙 시장 처방 1위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시장점유율이 9%포인트 급등하며 경쟁 제품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 출시 2년만의 쾌거다.

베그젤마는 로슈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개발한 세 번째 항암 바이오시밀러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리서치인텔렉트에 따르면 세계 베바시주맙 시장 규모는 2023년 10조6000억원에서 2031년 18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9.2% 성장할 전망이다.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 유럽 법인의 적극적인 직접 판매(직판) 전략이 있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유럽에서 2020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시작으로 2022년 허쥬마와 트룩시마까지 전체 판매 제품을 모두 직판으로 전환했다. 유럽 시장 진입은 대형 제약사들의 방어가 만만치않아 보통 현지 업체에 판매를 위탁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직판망 구축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직판은 초기 영업망 구축 부담이 크지만 판매위탁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장기 수익성면에선 유리하다. 이번 점유율 상승은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 조달 계약 낙찰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이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슬롯 머신 일러스트은 매출의 절반이상이 유럽에서 나온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와 이 제품군의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는 유럽 합산 점유율이 66%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선 75%를 넘어섰다.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제약사 얀센,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 등 경쟁사와의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

슬롯 머신 일러스트 베그젤마는 핀란드에서 점유율이 무려 93%로 현지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네덜란드에서 44%, 허쥬마 역시 네덜란드에서 46%, 오스트리아에서 44%를 각각 차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경우 이탈리아에선 38%를 차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