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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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에 맞춘 발레 동작, 진도 아리랑에 맞춘 현대적 움직임…. 10곡의 음악에 개성있는 춤사위를 입힌 '바디콘서트'가 15주년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른다.

현대무용 입문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무용 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15회 장기 공연(2월 26일~3월 9일)을 이어간다. 현대무용작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장기 공연까지 한다. 바디콘서트로 해외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춤을 춰 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김보람 대표(카지노 슬롯 머신·42)를 만나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지노 슬롯 머신 로봇과 춤추고 싶어요" … 안무가 김보람의 도전
바디콘서트는 감각적인 음악과 역동적인 움직임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현대무용은 어렵다는 편견과 달리, 모든 연령의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작품이다. 김 대표는 "15주년 공연에서는 조금 더 정제된 카지노 슬롯 머신와 무대 연출로 깊이 있는 예술적 경험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야외에서도, 노인 인구가 많은 유럽의 소도시에서도, 초등학생 700명을 관객으로 한 무대에서도 바디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유독 서울에서 이 작품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10주년에 대학로 아르코극장에서 공연한게 서울의 마지막 무대였네요. 서울은 무용씬이 신작 위주로 돌아가고 기관의 지원금 형태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레퍼토리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어요. 오랜만에 서울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설렙니다."
ⓒDajana-Loth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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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은 클래식 음악이나 미술과 비교했을 때 순수예술 영역에서도 마이너한 분야로 여겨진다. 김 대표는 그 점을 잘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작품을 끊임없이 창작해 대중의 곁에 서려고 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채널로 깜짝 인기를 얻는 방식은 지양한다.

엠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2021년 세계적인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 ‘하이어 파워’(Higher Power) 댄스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밴드와 협업해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코로나19로 무대에 설 수 없던 상황 속에서 밴드의 리더가 김 대표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성사됐던 건이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제 스스로가 스타가 되고, 무용단이 유명세를 얻고 하는 건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며 "철저히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고 그 과정에서 무용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순수 예술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콜드플레이와의 기회를 영악하게 살리지 못한다는 볼멘 소리도 종종 듣는다.

"제가 스물여덟에 바디콘서트를 처음 선보였는데, 이제는 카지노 슬롯 머신나이로 마흔 셋이 됐어요. 체력도, 기량도 예전만 못해서 연습할 때마다 죽을 것 같이 고통스러워요. 그런데도 멋지게 그만두고 싶은 날까지 계속 무대에 오를 거 같아요. 괴로운 느낌이 싫어서 예전보다 더 죽기 살기로 연습하고 그래요."
ⓒSebastian Marcovi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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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슬롯 머신에 따르면 바디콘서트는 갈고 닦지 않으면 무대에 오를 수 없는 작품이다. 걷는 것도, 서있는 것도 다 춤의 영역이라고 그는 말했다. "극강의 표현력을 찾는 작업이라 몸을 완벽하게 컨트롤 하는 경지에 가야해요. 10곡에 맞춰 춤을 추면 곡이 바뀔 때마다 무용가들의 몸과 호흡이 싹 바뀌어야하고요. 영화로 치면 액션, 멜로, 스릴러가 쉴새 없이 전개되는 거죠."

공연을 열때마다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작품이지만, 그가 원하는 지향점은 좀 더 높은 곳에 있었다. "바디콘서트를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3대가 보러왔으면 좋겠어요. 어린이 관객부터 어르신 관객까지 하나의 작품을 가지고 감상을 나누고 소통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카지노 슬롯 머신. 요즘은 더더욱 그런 풍경이 드문 일이잖아요. 문화예술활동을 여러 세대가 같이 하는 경우는."

올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지난해 영국서 초연했던 '벨트'라는 작품을 카지노 슬롯 머신 관객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기념비적인 해이지만,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에 대한 외부 지원은 오히려 뚝 끊겼다. "신작 위주로 투입되는 지원 구조 여파일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맨몸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는 건 처음이에요. 하지만 굴하지 않아요. 오히려 더 대중의 평가를 잘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진나연
ⓒ진나연
좋게 말하면 순수예술이지만 관심이 적은 이들의 눈에는 원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게 무용이다. 난해하다는 편견을 뗄 수 없는 현대무용은 더더욱. "언어도 없고, 이해하기 어렵죠. 무용은 몸짓으로만 얘기하니까요. 하지만 급속도로 기계화가 이뤄지는 지금 더 추구해야할 예술이라 생각해요. 저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에 무용으로 동참하고 싶어요. 카지노 슬롯 머신 처음으로 춤을 선보이는 인간 1호가 되는 꿈도 꿔요."

김 대표는 로봇과 인간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코딩으로 로봇에 안무를 부여하고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을 상상하면, 인간이 로봇과 다르게 무엇을 보여줘야할 지 로봇은 어떻게 존재해야할 지 다양한 영감이 떠오르곤 해요. 이런 생각이 춤을 추는 데 고민거리를 던져주기도 하죠. 아, 카지노 슬롯 머신 춤출 때 배경음악은 다프트펑크 곡을 쓸 거에요."

이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