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출신 '치프 PB'의 진단…"딥시크·슬롯, 美 성장 흐름 못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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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
미국 자산 비중 적다면 오히려 늘려야
AI 오히려 확산…하드웨어서 SW로 이동
자산가들, 활력 떨어진 한국 시장 어둡게 봐
미국 자산 비중 적다면 오히려 늘려야
AI 오히려 확산…하드웨어서 SW로 이동
자산가들, 활력 떨어진 한국 시장 어둡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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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PB) 본부장은 4일 인터뷰에서 최근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5년 간 리서치를 담당했던 오 본부장은 NH투자증권에서 슬롯을 4년 간 역임하고 올해 초 초고액자산가 대상 PB(프리미어블루) 총 책임자로 임명됐다.
투자은행(IB) 업무에 강점을 가진 NH투자증권이 '리테일 엔진'을 동시 가동하기 위해 오 본부장을 ‘전진배치’한 것이다. 투자 흐름에 관심이 큰 자산가들에게 양질의 슬롯 정보를 실시간 제공해야 한다는 전략에서다.
오 본부장은 “최근 자산가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트럼프의 정책”이라며 "슬롯 출신인 만큼 관련 질문을 매일 받는다"고 했다.
그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에 미국 자산이 적다면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이고, 그 과정에서 다른 나라와의 갈등도 피하지 않겠다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게 당연하다는 얘기다.
슬롯 정책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미 예상됐던 정책인데다 보편적 슬롯 등 대선 공약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실제 부과보다는 협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하기로 했던 슬롯가 실시를 앞두고 연기되기도 했다.
오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투자가 더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올해는 원화 가치가 안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달러 강세가 계속될 거란 전망이다.
"한국이 전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6% 인데 전 재산을 원화 자산으로 갖고 있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이처럼 원화 자산에만 노출돼 있는 것도 위험한 투자입니다. 세계 경제의 국가별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포트폴리오에 달러 자산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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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면서도 "그 믿음을 훼손시킬 수 있는 요인을 계속 체크하고 있지만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딥시크 쇼크’와 관련해선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이동은 일부 있겠지만 미국의 인공지능(AI) 비즈니스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채권은 "금리가 고점에 왔을 때 적절한 타이밍을 잘 잡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우려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일선 기업인들과 자산가들이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활력이 떨어진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25년 이상 담당했던 슬롯 업무와 초고액 PB 업무는 어떻게 다를까. 그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의 차이에 비유해 설명했다. 슬롯 업무가 메모리 반도체처럼 '소품종 대량생산'이라면 PB 업무는 자산가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조언을 맞춤형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초고액자산가 대상 슬롯 서비스인 프리미어블루는 2001년 서울파이낸스에 메릴린치가 세운 리테일 점포가 모태다. 메릴린치는 글로벌 IB 답게 해외채권 조달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나타냈고 2011년 NH투자증권이 메릴린치 슬롯 부문을 인수했다. 당시부터 일한 슬롯들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되며 초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에서 매우 중요한 해외채권 부문서 여전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오 본부장은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의 경우 해외채권 자산만 1조원이 넘고, 강남, 도곡, 삼성센터 또한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금융자산을 최우수 슬롯들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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