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솔 기자,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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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토토 바카라 사이트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 끝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운동화를 고집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던 그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해외 순방 일정 등 굵직한 행사에서 '갈색 가죽 구두'를 연달아 신고 나타나면서다. 일각선 '그는 왜 수트 색과도 어울리지 않는 색의 구두를 신는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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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바카라 사이트 CEO가 최근 자주 신고 나타나는 구두는 브랜드나 가격 등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오픈AI 관계자들도 그의 구두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라는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세계가 그의 구두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착용하는 옷과 신발이 '패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검은색 터틀넥을 전투복처럼 입고 나타났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가죽 재킷 차림으로 유명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그랬듯, 기업 리더들은 옷을 통해 스스로를 넘어 기업 그 자체의 이미지를 설계한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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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토토 바카라 사이트도 갈색 구두를 통해 '오픈AI만의 패션 상징'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빅샷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단순한 의상을 넘어 한 시대와 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되기도 한다. 일관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하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 패션으로 모인 화제성은 일반 대중들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필하는 데도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패션 경영'의 선두두자로 불리는 이는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다.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2011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일관된 패션을 고수하며 '스티브 잡스 룩(look)'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그는 이세이 미야케의 검은 색 터틀넥, 리바이스의 501 청바지, 뉴발란스 회색 운동화만을 신고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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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공식 석상에서 입는 옷을 무채색으로 선택하며 애플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옷을 고르는 데 시간을 쓰는 대신 업무에 열정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했다.

'잡스 패션'은 1980년대 소니 방문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기술 현장을 보러 간 소니에서 이세이 미야케가 제작한 소니의 유니폼을 보고 '공동체 의식'을 느꼈다. 곧장 이세이 미야케를 찾아 "애플 유니폼을 만들어달라"는 부탁까지 했다. 하지만, 미야케가 제작한 애플 유니폼은 직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잡스와 친구가 된 미야케는 '잡스만의 유니폼'을 고안했다. 편리함과 스타일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블랙 터틀넥'이 제격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게 잡스만을 위한 수백 장의 똑같은 터틀넥이 제작됐다. 잡스는 자신의 옷장을 펼치며 "평생 입고도 남을 만큼의 블랙 터틀넥이 있다"고 보여주기도 했다.
"대체 왜 저런 걸"…샘 토토 바카라 사이트 '갈색 구두'에 숨은 비밀이?
'캐주얼파' 스티브 잡스와 달리 '꾸밈의 정석' 가죽 자켓을 입고 공식 석상에 등장하는 CEO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다. '각 잡힌' 황 CEO의 가죽 자켓 패션은 '캐주얼함'을 추구하는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자들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됐다. 대중에게 '젠슨 황'을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일관된 이미지 구축으로 브랜드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졌다.

젠슨 황 CEO는 2014년부터 계절에 상관없이 가죽 자켓을 입고 등장했다. 그 가격만 1200만원에 달하는 럭셔리 브랜드 '톰 포드'의 가죽 자켓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데 효과적이었다. 'AI계의 록스타' 별명까지 얻으며 그의 자켓은 모든 이들의 주목 대상이 됐다. 30도가 넘는 한여름에도 가죽 자켓을 입고 나온 그는 "덥지 않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쿨하다(I'm always cool)"라며 중의적인 표현으로 답하며 화제를 모았다.

젠슨 황 CEO는 스타 창업자가 되기 이전부터 최소 20년 이상 가죽 재킷을 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와 딸이 '옷을 고르는 게 귀찮지 않느냐'는 제안에 입기 시작했다. 2021년 타임지의 표지에 등장했을 때도 가죽 자켓을 입은 채였다. 실제 그는 한 행사에 올라 가죽 자켓을 입는 이유에 대해 "무슨 색 옷을 입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 생각할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