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의 '시끄러운 메이저 바카라', 교수 제치고 학술상 첫 2회 수상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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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한은 지역메이저 바카라부장,
2022년 이어 2024년 수상
학회지 논문 게재 건수 급증
'시끄러운 메이저 바카라' 성과
2022년 이어 2024년 수상
학회지 논문 게재 건수 급증
'시끄러운 메이저 바카라' 성과

메이저 바카라학 교수가 아닌 한은 직원이 첫 2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2022년 취임 이후 강조해온 '시끄러운 한은'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학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김영주 부장·임현준 교수, 메이저 바카라 사상 첫 2회 수상
김 부장은 임현준 전남대 교수, 윤영진 인하대 교수와 공동으로 집필한 'International Transmission of the US Dollar Liquidity Shock: The Channel of RX Borrowing and Lending(미국 달러 유동성 충격의 국제적 전달)' 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지난해 이 분야 최고 수준의 학회지인 '국제메이저 바카라학저널'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달러 유동성 충격이 발생하면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은행부터 외화 대출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경우 자국 통화 대출 공급은 유지하면서 외화 대출을 줄였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외화 대출 감소로 인해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 대출이 줄어드는 만큼 자국 통화 대출이 늘어나는 완벽한 대체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 부장은 한경과의 통화에서 "업무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주말이나 퇴근 후 시간을 내서 논문을 작성했다"며 "전공 분야인 국제메이저 바카라학 관련 분야에서 쓴 논문이 좋은 평가를 받아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부장은 미국 UCLA에서 국제메이저 바카라학 전공으로 메이저 바카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부장과 임 교수의 메이저 바카라 수상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22년 'For Whom the Levy Tolls: The Case of a Macroprudential Stability Levy in South Korea(누구를 위한 부담금인가: 한국의 거시건전성 부담금 사례)' 보고서가 범 미시분야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논문은 한국의 대표적 자본이동관리규제(Capital Flow Management measures·CFMs) 중 하나인 외환건전성 부담금이 외환시장 안정에 미친 영향을 금융기관 수준의 미시자료를 이용하여 실증분석한 연구다.
김 부장은 당시 메이저 바카라 전망모형팀장이었고, 임 교수는 메이저 바카라 물가연구팀장이었다. 사실상 메이저 바카라 직원들이 2회 수상을 한 셈이다.
학회지 논문 게재 건수 급증
한국경제학회가 메이저 바카라을 만든 것은 지난 2016년이다. 학술상 선정을 시작한지 9회만에 2회 수상자가 나온 것이다. 게다가 첫 2회 수상자가 경제학 교수가 아닌 한은 직원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주요 관리자 등에겐 1년에 1편씩은 외부 학회지에 논문을 낼 것을 장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은 직원들의 외부 논문 게재 건수는 이 총재 취임 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메이저 바카라학회의 대표 학술지인 메이저 바카라학연구에 실린 논문 중 한은 직원이 참여한 논문은 지난해 6건에 달했다. 이 총재의 재임 기간인 2022~2023년엔 각각 5건, 4건이 게재됐다. 종전엔 보통 연간 1~2건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김 부장은 "(논문 게재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논문 게재를 통해 메이저 바카라의 분석 능력에 대한 외부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학계와 교류도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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