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억 '초대박' 터졌다…인터넷 바카라서 열광한 'K-간식' 정체
"인터넷 바카라에서 K-제과는 중상층에게 인기입니다. 현지 마트 진열대에도 잘 보이는 곳에 초코파이가 있어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새해 첫 해외 출장지로 선택한 건 인터넷 바카라였다. 인터넷 바카라는 인구 14억명의 세계 최대 인구국이다. 제과 시장 규모가 17조원에 달하고 매년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20년전인 2004년 인터넷 바카라에 일찌감치 진출, 현지 생산과 현지화된 제품으로 'K-제과' 열풍을 이끌고 있다.

◆기내식에도 나오는 초코파이

4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 인디아의 매출액은 12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2020년 582억원에서 4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고성장했다. 인터넷 바카라 시장에선 '롯데 초코파이'가 인기다.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연간 매출만 750억원이 넘는다. 인터넷 바카라 현지 고속철도에서는 기내식에 롯데 초코파이가 포함돼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50억 '초대박' 터졌다…인터넷 바카라서 열광한 'K-간식' 정체
현지화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다. '롯데 초코파이'는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했다. 인터넷 바카라는 채식을 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초코파이 인기에 힘입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인디아 첸나이 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해 라인을 확장했다. 다음 목표는 빼빼로다. 롯데웰푸드는 인터넷 바카라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해 330억원(21억 루피)을 투자했다. 빼빼로 역시 현지의 더운 날씨 등을 고려해 현지화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롯데웰푸드의 설명이다.

◆20년간 터닦은 인터넷 바카라 시장

750억 '초대박' 터졌다…인터넷 바카라서 열광한 'K-간식' 정체
하루 아침에 일궈 낸 성과는 아니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터넷 바카라 제과업체 페리스사를 인수해 인터넷 바카라에 진출했다. 남부 첸나이와 북부 하리아나를 중심으로 터를 다졌다. 2017년엔 인터넷 바카라 빙과업체인 '하브모어'를 인수했다. 인터넷 바카라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회사다. 실적은 상승세다. 2022년 587억원이었던 매출이 2023년 1656억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현지 빙과 제품을 유통할 뿐 아니라, 국내 히트 제품인 '월드콘'을 현지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3년엔 5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푸네지역에 빙과 신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올해 1분기 가동이 목표다.
750억 '초대박' 터졌다…인터넷 바카라서 열광한 'K-간식' 정체
롯데웰푸드는 올해 상반기 중 인터넷 바카라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할 계획이다. 인터넷 바카라 건과·빙과 두 자회사를 통합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터넷 바카라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다만 하브모어 브랜드는 유지한다.

한 인터넷 바카라 주재원은 "현지 마트에서도 한국 과자나 빙과류는 인기 제품"이라며 "중상층들이 한국산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