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문발동에 있는 덱스터 버추얼 프로덕션 세트장에서 회사 관계자가 버추얼 프로덕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원종환 기자
경기 파주 문발동에 있는 덱스터 버추얼 프로덕션 세트장에서 회사 관계자가 버추얼 프로덕션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원종환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 문발동에 있는 시각특수효과(VFX)회사 덱스터의 버추얼 프로덕션(가상 제작·VD) 세트장. 현장 감독이 신호를 보내자 성인 남성 2.5배 높이의 ㄷ자형 LED 월에 비행하는 수송기 내부가 펼쳐졌다.

이 공간이 홍콩 야시장이나 중동의 사막 등으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몇 초. 회사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렌더링(2D 이미지를 3D화하는 것)한 배경이 화각에 따라 움직여 실제와 같은 생동감을 구현한다”며 “현장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이 어려운 장소도 손쉽게 대체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약 660㎡ 규모의 이 세트장은 영화뿐 아니라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나 뮤직비디오, 드라마 등의 여러 미디어 아트를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장소다. 덱스터는 VFX와 디지털 색보정(DI), 음향 등 영상 제작에 관련한 모든 후처리 공정을 작업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업체다.

영화 넘어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예능 프로에도 쓰이는 VD

버추얼 프로덕션은 시각특수효과와 3D 그래픽 제작 소프트웨어 ‘언리얼 엔진’으로 만들어 낸 가상 세계과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현장을 결합하는 기법이다. 가상 공간을 구현한 LED 월과 배우를 ‘인카메라 시각특수효과(ICVFX)’를 통해 자연스러운 한 화면에 담아낸다. 명령어 몇 개 만으로 가상 공간 조형물의 위치를 바꾸거나 시간대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영상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과 동시에 색 보정, 이펙트(효과) 조절 등 후공정을 진행해 감독이 실시간으로 영상 피드백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준비 단계부터 감독의 의도에 맞춰 공간을 구현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세트장을 최소화하거나 날씨 변수를 해결하는 등 기존보다 약 40%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배우가 녹색 천 앞에서 연기한 뒤 배경을 합성하는 기존의 크로마키 기법보다 사실감을 더해줄 수 있어서다. 빛 반사로 배우나 사물에 녹색광이 묻어나는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VD를 활용한 가수 아이유의 블랙야크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사진=블랙야크 유튜브 캡처
VD를 활용한 가수 아이유의 블랙야크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사진=블랙야크 유튜브 캡처
영화에서 주로 활용된 이 기법은 최근 활용처가 늘어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지난해 배우 손석구와 아이유가 등장한 패딩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에서 히말라야 설산을 가상 공간에 구현했다.

바이오기업 네이처셀도 2023년 가수 싸이가 출연한 샴푸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에서 일본 신주쿠와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의 해외 명소를 재현했다. 이외에 예능 프로그램 퀀텀퍼즐과 스트리트 우먼파이터 2, MAMA 등에서도 버추얼 프로덕션을 사용했다.

해외 기술 컨설팅도 초읽기

전 세계적으로도 버추얼 프로덕션은 기존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방식을 개선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19년 스타워즈 스핀오프 시리즈 ‘만달로리안’이 미국 에미상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해 특수 시각효과상을 받은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와 넷플릭스, 소니픽처스 등은 자체 스튜디오에 이 기법을 도입한 지 오래다. 시장도 발맞춰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억 7000만달러(4조 8000억원)에서 2032년 100억 7000만달러(14조 4000억원)로 약 3배 커질 전망이다.

해외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 컨설팅도 이뤄지고 있다. 덱스터는 지난해 9월 태국 미디어 회사 칸타나의 버추얼 프로덕션 세트장을 구축했다. LED월 등 장비 설계와 설치 외에도 영상 슬롯사이트 볼트 메이저, 감독, 동선 체크 등 전 공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파주=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