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정부가 약 17조원 규모 감세안을 발표했다. 중산층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슬롯사이트 17조원 감세…중산층 稅감면으로 경제 띄운다
2일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슬롯사이트 정부는 전날 2025∼20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예산안을 공개하며 1조루피(약 16조8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안을 내놨다.

감세안에 따르면 연 소득 120만루피(약 2022만원) 이하인 국민은 사실상 소득세가 면제된다. 현재 면세자 연 소득 기준은 70만루피(약 1180만원)다. 최고 소득세율 30%가 적용되는 기준도 연 소득 150만루피(약 2530만원)에서 240만루피(약 4045만원)로 올라간다. 감세안 적용 시 면세 혜택을 받는 납세자는 전체 납세 대상자의 74%(약 6000만 명)로 예상된다. 슬롯사이트 정부는 “소득세 수입이 줄어도 중앙은행과 정부 소유 금융회사의 투자 수익이 늘어나면 상당 수준 상쇄될 수 있다”며 “예산안을 집행하면 2025∼2026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4.4%로, 이번 회계연도(4.9%)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슬롯사이트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한 것은 세금 감면으로 소비를 늘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높은 물가와 완만한 임금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된 슬롯사이트 경제를 지원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슬롯사이트 정부는 이번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6.4%로 예상한다. 이는 2047년까지 슬롯사이트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연간 8%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겠다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슬롯사이트 재무장관은 “감세를 통해 중산층 세금을 실질적으로 줄여 가계 소비와 저축,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슬롯사이트 정부 발표를 두고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감세로 소비 증가를 유도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인프라 투자 등 대규모 정부 지출을 통한 경제 성장 전략이 예산안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아누부티 사하이 스탠다드차타드(SC) 이코노미스트는 “슬롯사이트가 성장 동력을 공공 투자에서 소비 촉진으로 전환한 것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무디스 인디아 수석부사장은 “슬롯사이트로 확보된 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며 “단기 효과를 내는 슬롯사이트 정책보다 인프라 개발에 대한 자본 지출이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