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도덕을 이해할까?'…학자들이 던지는 7가지 질문

중국 인공지능(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 20일 내놓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모델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미국 빅테크에 견줘 10분의 1에 불과한 비용으로 오픈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챗GPT 최신 모델 못지않은 성능을 구현해서다. 미·중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딥시크발 쇼크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를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개인정보 과다 수집, 거짓 정보 제공,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 정부 검열 의혹과 정치적 편향성 등 이 ‘저비용 고성능’ 모델이 드러낸 한계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윤리’를 묻게 한다.

국내에 최근 번역 출간된 <도덕적인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를 두고 발생한 일곱 가지 윤리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책이다.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가 인간의 도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수 있을까’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나’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를 안전하고 공정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이다. 미국 듀크대와 카네기멜런대 등에서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윤리 분야를 연구하는 철학자(월터 시넛암스트롱), 신경과학자(재나 셰익 보그), 컴퓨터과학자(빈센트 코니처)가 지난해 함께 펴냈다.

‘도덕적인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라는 제목처럼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가 도덕적이다’라는 식의 낙관론만 담은 책은 아니다. 도덕성과 자율성, 자유의지를 지닌 새로운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출현을 예언하는 책도 아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도덕적인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인간의 가치를 학습하고 구현하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개발’을 뜻한다.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가 인간의 실수를 줄이고 판단을 보조하는 시스템이 되기 위해 도덕적인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로 개발돼야 한다는 얘기다.

외과의사 대신 신장 이식 대상자를 선정하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를 예로 든다. 한밤중 교통사고로 장기 기증자가 사망해 다른 환자에게 이식할 신장이 생겼을 때 ‘어느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신장을 이식해야 하는가’라는 결정을 빠르고 적합하게 내려줄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무엇을 갖춰야 할까. 먼저 외과의사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이상적일 때 내릴 법한 의학적 판단을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이어 병원 이식 방침을 결정하는 담당자 집단의 판단(나이, 건강 상태, 장기 질, 대기 기간, 기대 수명 등)을 모형화한다. 반면 인종, 성별, 재산 등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할 요소는 배제한다.

이런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도구를 이용하면 의사의 판단 실수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 불완전한 인간이 범할 도덕적 오류도 막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인간은 ‘인지적 편향, 편애, 인종 또는 성별 편견 등 무의식적으로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편향을 제거한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인간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일 때도 “합리적이고 편향 없는 상태에서 더 많은 정보를 갖고 내릴 만한 도덕적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사회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비윤리적 결정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도덕성을 지닌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를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면 민주주의 시스템까지 인공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다만 이 그럴듯한 제안 뒤에는 ‘도대체 어떤 도덕적 원칙을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에 학습시켜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남는다.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인간에게 상해를 입히면 안 된다’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쳐서도 안 된다’는 얼핏 간단해 보이는 규칙조차 금방 문제에 봉착한다. “정말 우리는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가 모든 사람이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도록(특히 정서적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지하길 원할까?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가 불쾌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했는데 자신의 콘텐츠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작성자가 심란해한다면 어떨까? 또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공격하는데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주도형 로봇이 공격자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고는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이상적인 도덕적 판단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알아내거나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흠결이 있더라도 도덕적 판단을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에 구축하는 것은 도덕성이 없거나 도덕성을 교정하지 않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기술보다 커다란 발전”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패권 경쟁이 격화해 기업이 “안전성은 의심스럽지만 수익성이 높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을 점점 강하게 받는” 상황을 우려한다. “대부분의 사회가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 발전에 매료돼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의 잠재적 남용과 해악에 대한 대처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기술적 매력’에 취해 도덕적 문제를 가리고 회피하면 더 큰 비용을 치르거나 진짜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